SKT 3G 서비스 종료 수순···KT도 준비 중지난 6월, 3G 휴대전화 회선 수 전체 0.5%"3G 종료, 자연스러운 흐름···이용자 보호 우선"
이동통신 시대 새로운 역사를 열었던 3세대(3G) 서비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SK텔레콤이 3G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KT도 종료 수순 검토에 나섰다. 다만 원만한 서비스 종료를 위해서는 정부 승인과 함께 기존 3G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충분한 보호조치가 필요충분조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3G 서비스 종료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본격적인 서비스 종료를 위해 SK텔레콤은 전날부터 3G 서비스 신규 가입 중단 조치에 착수했다. 해당 모델은 ▲3G 단말 ▲3G 망으로 음성 통화를 제공하는 HD Voice 미지원 LTE 단말의 신규 가입, 번호 이동, 기기 변경(유심기변 포함) 등이 해당된다.
KT도 3G 서비스 종료를 염두에 두고 순차적으로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이용자 불편 최소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KT도 3G 신규 가입 중단을 준비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2G를 종료하면서 3G 사업 대신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전개해 해당하지 않는다.
3G 서비스는 2000년대 초부터 음성통화 중심이던 2세대(2G) 서비스를 벗어나 고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이에 SK텔레콤과 KT는 3G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후 스마트폰이 상용화되기 시작하면서 영상통화, 모바일 인터넷 대중화 등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확산을 선도해 왔다.
그러나 4G LTE와 5G가 잇따라 상용화되면서 3G의 입지는 좁아졌다. 가입자와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데다 3G 단말과 장비까지 노후화되면서 통신사 입장에서는 해당 서비스를 유지하는 데 투입되는 비용 등 부담이 커졌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및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3G 서비스 휴대전화 회선(알뜰폰 포함) 수는 32만8124개다. 이는 전체 휴대전화 회선(5762만6012개)의 0.5%에 불과하다.
해외 통신사인 미국 버라이즌·T모바일·AT&T, 일본 NTT도코모·소프트뱅크·KDDI, 영국 O2 등 글로벌 주요 통신사업자들도 이용자 감소, 주파수 활용 효율화, 네트워크 운영의 지속가능성 등을 고려해 3G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앞서 지난 7월 진행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국내 이동통신 3사 수장 간담회에서 3G 등 구세대 이동통신 기술 종료에 대한 정책 방향에 대해 건의하는 등 3G 서비스 조기 종료에 대한 뜻을 비쳐왔다.
다만 실제 서비스 종료까지는 정부 승인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다. 또 남아 있는 3G 서비스 이용 고객들에 대한 보호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특히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경우 단말 교체나 요금제 변경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세심한 전환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에 SK텔레콤은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LTE·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환 고객은 기존 결합할인 및 장기고객 혜택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홍인기 경희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3G 서비스 종료는 시대가 변화하면서 자연스러운 흐름이나 기존 이용자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 관건"이라며 "휴대전화 뿐 아니라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부분에 3G 서비스를 활용하는 곳이 많아 이를 잘 고려한 후 보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형남 숙명여대 한류국제대학 학장은 "통신사 입장에서도 사용자가 크게 감소한 3G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비용 부담일 것"이라며 "기존 사용자에 대한 전환, 관리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문 학장은 "누구도 통신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종료해야 세대교체가 잘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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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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