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784원·경유 1773원·등유 1380원 유지폭염·집중호우 따른 생활물가 부담 고려
정부가 국제유가 상승에도 석유 최고가격을 현 수준으로 4주 더 유지한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90달러대로 올라섰지만 생활물가 부담을 고려해 국내 기름값 상승을 억제하기로 했다.
22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적용되는 제9차 석유 최고가격은 휘발유 L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지난 7·8차와 같은 수준이다. 최고가격은 주유소 판매가격이 아니라 정유사가 주유소와 대리점 등에 공급하는 가격의 상한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93.8달러, 두바이유는 95.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8월 첫째 주 81.7달러보다 12달러 이상 올랐다.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각각 배럴당 105달러에서 114달러, 148달러에서 164달러로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가격 상승은 일정한 시차를 두고 국내 공급가격에 반영된다. 정부가 최고가격을 유지하지 않을 경우 정유사 공급가격과 주유소 판매가격에도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폭염과 집중호우 등으로 생활물가 부담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가격 상한을 유지하기로 했다.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휘발유 L당 1862원, 경유 1845원 수준이다.
산업통상부는 "중동정세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앞으로 국내외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보면서 중동정세, 석유수급, 물가 및 민생부담, 수요관리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기민하고 유연하게 최고가격제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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