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기업가치 2조달러 IPO 추진···역대 최대 상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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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기업가치 2조달러 IPO 추진···역대 최대 상장 노린다

등록 2026.08.22 22:02

김다혜

  기자

1000억달러 이상 조달 논의···기업가치 최대 2조달러 거론클로드 코드 성장에 매출 급증···7개월 만에 연환산 매출 7배

IPO 그래픽=박혜수 기자IPO 그래픽=박혜수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기업가치 최대 2조달러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코딩용 AI 서비스 '클로드 코드'를 앞세워 매출이 빠르게 늘어난 가운데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AI 인프라 투자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2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상장 주관사들은 최근 잠재적 투자자들과 IPO를 통해 1000억달러 이상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최대 2조달러 수준으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역대 최대 규모 IPO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있다. 기존 최대 기록은 지난 6월 증시에 입성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보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상장 당시 기업가치 약 1조7700억달러를 인정받았고 857억달러를 조달했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도 단기간에 큰 폭으로 뛰었다. 앤트로픽은 올해 비공개 자금 조달 과정에서 약 90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PO에서 2조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불과 수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높아지는 셈이다.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업가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 앤트로픽의 월간 매출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연환산 매출은 6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90억달러 수준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7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올해 2분기 매출도 116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성형 AI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기업 고객과 개발자를 중심으로 유료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성장 중심에는 코딩용 AI 프로그램인 클로드 코드가 있다. 앤트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등이 설립한 AI 기업이다. 초기에는 오픈AI와 비교해 시장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클로드 코드 이용이 확대되면서 기업용 AI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다.

앤트로픽은 AI 모델 성능 개선을 기반으로 높은 서비스 가격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경쟁사들이 AI 서비스 가격을 낮추더라도 모델 성능과 기업용 서비스 경쟁력을 앞세워 가격 경쟁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IPO 이후 높은 기업가치를 뒷받침할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은 과제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픈 웨이트 AI 모델이 확산하면서 기업 고객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 심화 속에서 현재의 서비스 가격과 매출 성장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전망이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부담도 변수다. 생성형 AI 수요가 늘어날수록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전력 확보를 위한 자금 투입도 커질 수밖에 없다. 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려는 배경에도 향후 AI 모델 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려는 목적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앤트로픽은 수주 내 IPO 투자설명서를 공개한 뒤 수개월 안에 상장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과정에서 2조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글로벌 AI 기업의 몸값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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