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저축은행 주담대 금리도 '줄인상'···한투·SBI·OK 등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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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주담대 금리도 '줄인상'···한투·SBI·OK 등 오름세

등록 2026.08.22 17:17

이은서

  기자

가계·아파트담보대출 변동·고정 모두 일제히 인상조달비용 부담·규제 강화로 대출 여건 악화차담대 금리도 동반 상승···수익성 확보 움직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저축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변동·고정금리 구분 없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까지 주담대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 취급 여건이 달라진 데다 조달금리 상승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가계담보대출을 취급하는 한국투자저축은행,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주요 대형사의 올해 7월 적용 최고·최저 금리는 작년 12월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7월 적용금리 기준으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한투 ACE 부동산담보대출'의 최고금리는 13.39%로 전년 말 대비 1.61%p(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아파트담보대출인 '한투 ACE 가계아파트담보대출' 역시 최고 7.79%, 최저 6.9%로 각각 0.89%p 올라 타사 대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OK저축은행 아담대 상품의 금리도 모두 올랐다. 'OK모기지론(변동금리)'는 최고 8.38%로 비교 대상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최저 5.88%다. 전년 말 대비 최고금리는 0.54%p, 최저금리는 0.24%p 상승했다.

SBI저축은행의 아담대 상품인 'SBI주택대출(고정금리)'의 최고금리는 8.25%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최저금리는 5.55%로 집계됐다. 최고·최저 금리 모두 전년 말 대비 각각 0.25%p 오른 수치다.

자동차담보대출 금리 역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웰컴저축은행이 취급하는 '웰컴자동차담보대출'의 금리는 최고 19.9%, 최저 8.75%로 집계됐다. 최고금리는 변동이 없었으나, 최저금리가 전년 말 대비 0.07%p 상승했다.

가계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데는 조달 비용 부담 영향이 가장 크다. 저축은행은 수신 의존도가 높은 업권 특성상 예금 금리를 올리면 조달 비용이 즉각 상승한다. 최근 수신 방어 과정에서 예금 금리가 4%를 넘어서는 등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진 점이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주담대 규제가 전 금융권으로 확대되면서 대출 취급 여력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선순위 대출 이후 2금융권에서 2·3순위 대출로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던 차주들의 대출 진입이 제한되면서 주담대 취급 규모 자체가 줄어든 만큼,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높여 마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에도 시중은행과 동일한 규제를 적용해 수도권·규제지역 주택의 주담대 한도를 가격에 따라 6억·4억·2억원으로 제한했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강화되는 가운데 차담대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저축은행들의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도 어려움이 커질 전망이다.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6·27 대책 이후 가계대출 영업이 위축되자 법상 기타대출로 분류돼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차담대로 눈을 돌렸다. 실제로 SBI저축은행이 지난해 8월 차담대 상품을 출시했고 OK저축은행도 취급을 확대하는 등 신규 수익원으로 적극 활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금융감독원 중소금융감독국이 각 저축은행에 차담대 취급 시 담보인정비율(LTV) 100% 이내 원칙을 준수하라는 협조문을 보내면서 제동이 걸렸다. 담보가치를 초과하는 대출 취급이 제한됨에 따라 취급 규모 축소가 불가피해진 탓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주담대 규제 강화로 후순위 대출 진입이 막힌 데 이어 오토론까지 규제가 옥죄어 오면서 대출 영업 여건이 한층 악화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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