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햇반 아이스크림에 굿즈까지 얹기···식품가 IP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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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아이스크림에 굿즈까지 얹기···식품가 IP '화려한 변신

등록 2026.08.22 07:21

김다혜

  기자

CJ제일제당 IP 제품 700만개 판매···150억원 규모향수·키링까지···익숙한 브랜드로 2030세대 공략

CJ제일제당 브랜드IP 연계 제품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CJ제일제당 브랜드IP 연계 제품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식품업계가 오랜 기간 인지도를 쌓아온 장수 브랜드의 지식재산권(IP)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제품의 맛과 이미지를 스낵과 빙과, 음료 등 다른 식품군에 적용하는 데서 나아가 향수와 키링 등 굿즈까지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익숙한 브랜드를 활용해 신제품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젊은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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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식품업계가 장수 브랜드의 지식재산권(IP) 활용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제품 이미지를 스낵, 음료, 굿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중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신제품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젊은 소비자와 접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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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브랜드 IP 활용 제품을 현재 13종에서 이달 말까지 16종으로 확대 계획

3월부터 선보인 브랜드 IP 활용 제품 누적 판매량 약 700만개, 판매액 약 150억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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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햇반 라이스크림, 라이스라떼 등 신제품 출시

비비고 김으로 만든 김 나쵸, 김 팝콘 등 스낵도 선보임

롯데웰푸드는 제과 브랜드로 키링, 향수 등 굿즈 제작

팔도, 농심, 빙그레 등도 장수 브랜드로 협업과 신제품 확대

프로세스

제조사가 직접 개발 후 제안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편의점 판매 데이터와 소비자 구매 행태를 바탕으로 상품군 선정

유통사와 콘셉트, 가격, 중량 등 공동 결정 후 편의점에서 반응 확인

이후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으로 판매처 확대

향후 전망

브랜드 IP 활용 범위가 해외 시장까지 확대될 전망

IP를 별도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남

업계는 IP 활용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

2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다시다, 햇반 등 대표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브랜드 IP 활용 제품은 13종으로 이달 말까지 16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판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지난 3월부터 선보인 브랜드 IP 활용 제품은 이달 10일까지 누적 약 700만개가 판매됐다. 판매액은 약 150억원 규모다. 기존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가 새로운 제품군에서도 소비자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제품은 햇반이다. CJ제일제당은 이달 햇반의 쌀과 곡물 이미지를 활용한 '햇반 라이스크림' 백미밥·흑미밥·파로현미밥 3종을 출시했다. 햇반 라이스라떼와 맛밤 밀크티라떼 등 음료 제품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비비고와 다시다도 기존 제품군을 벗어나 스낵으로 영역을 넓혔다. 비비고 김을 활용한 '김 나쵸'와 '김 팝콘'을 선보였고 다시다의 감칠맛을 적용한 스낵도 출시했다. 밥과 조미료, 김 등으로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를 전혀 다른 형태의 제품으로 옮긴 셈이다.

제품 개발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제조사가 제품을 개발한 뒤 유통업체에 판매를 제안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편의점 판매 데이터와 소비자 구매 행태를 바탕으로 상품군을 선정하고 유통사와 제품 콘셉트와 가격, 중량 등을 공동으로 결정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 주기가 짧은 편의점에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뒤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으로 판매처를 넓히는 전략이다.

브랜드 IP 활용 범위는 해외 시장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을 활용한 김 나쵸와 김 팝콘의 미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IP 제품을 K스낵으로 키워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장수 브랜드를 식품 외 영역으로 확장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5월 아이디어스와 협업해 가나와 꼬깔콘, 카스타드, 몽쉘, 칸쵸, 말랑카우 등 6개 제과 브랜드를 활용한 굿즈를 선보였다. 꼬깔콘은 쉐이커 키링으로, 칸쵸와 말랑카우 등은 키캡으로 재해석했다. 카스타드와 말랑카우를 활용한 향수와 몽쉘 키링, 말랑카우 슈즈참 등도 출시했다.

다른 식품기업들도 장수 브랜드를 활용한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팔도는 팔도비빔면의 비빔스프를 활용한 소스를 기반으로 치킨과 샌드위치 등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농심은 고구마깡과 바나나킥, 양파링, 먹태깡 등 스낵 브랜드를 빵과 케이크로 재해석했고 빙그레도 바나나맛우유의 용기 디자인을 활용한 도자기 식기세트를 선보였다.

IP를 별도 사업으로 키우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대상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하고 사업목적에 '지식재산권 등 무형자산의 취득, 관리, 라이선스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미원과 청정원, 종가 등 보유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넓힌 것이다.

식품업계가 IP 활용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장수 브랜드가 가진 높은 인지도가 있다. 새로운 브랜드를 처음부터 알리는 대신 이미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를 활용하면 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끌기 쉽다. 기존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 젊은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식품기업의 IP 활용이 단순 협업 상품을 넘어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십 년간 쌓아온 브랜드가 개별 제품을 넘어 활용 가능한 자산으로 자리 잡으면서 식품과 비식품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카테고리로 확장하려는 시도도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수 브랜드는 소비자가 제품의 맛과 이미지를 바로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며 "기존 브랜드를 활용하면 새로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고 젊은 소비자와 새로운 접점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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