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한화 이어 삼성생명도 11월 서비스 종료···보험카드 사라져모바일·온라인 활성화에 사용률 뚝···보이스피싱·분실 피해 우려도보험계약대출 창구 모니모·모바일 홈페이지 등 비대면 채널로 단순화
삼성생명이 올해 말 '보험카드'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이 서비스를 잇달아 중단한 뒤에도 삼성생명은 관련 서비스를 유지해 왔으나 결국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한때 보험 가입자가 보험계약대출을 받을 때 주요 수단으로 쓰이던 생명보험사 보험카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27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오는 11월 중 자체 보험카드 서비스인 '금융 IC카드'를 운영을 종료한다. 금융 IC카드는 별도 지점 방문이나 서류 작성 없이 보험계약대출과 만기보험금 수령을 현금인출기(CD)나 은행 자동화기기(ATM) 등에서 비대면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근 증가하는 보이스피싱과 카드 분실 등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1990년대 신한생명이 처음 선보인 보험카드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가 연달아 도입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당시에는 비대면 형태의 보험계약대출 수단이 사실상 없었던 만큼 창구 방문 없이 대출금을 바로 인출할 수 있다는 편의성을 앞세워 가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보험카드는 대출 접근성을 높여 이자수익을 확보하는 주요 창구 역할을 했다. 카드 발급을 통해 비대면 대출 문턱을 낮춤으로써 수익 기반을 넓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현재 기준 해약환급금 범위 내에서 연 3.25%~9.9%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2010년대 전후로 온라인 고객센터와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생명보험사들도 보험카드 발급과 서비스 중단에 잇따라 나섰다. 교보생명은 2020년 서비스를 중단했고, 같은 해 한화생명도 카드 발급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서비스마저 종료했다. 실제 교보생명은 서비스 중단 당시 보험카드 월평균 발급 건수가 100여건에 그쳐 전년과 비교해 20%가량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생명은 일부 고객이 여전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경쟁사들이 서비스를 종료한 이후에도 6년간 보험카드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용률이 더욱 낮아진 데다 보이스피싱이나 카드 분실 등에 따른 피해 우려까지 커지면서 결국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올해 월평균 보험카드의 발급 건수는 20건 수준에 그친다.
보험카드가 사라지면서 앞으로 삼성생명의 보험계약대출은 삼성 금융 계열사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모니모'와 모바일 홈페이지, 콜센터 등 디지털 비대면 채널로 창구가 단순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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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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