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드론 막자 현금서비스로 몰렸다···전년 대비 7600억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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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막자 현금서비스로 몰렸다···전년 대비 7600억 폭증

등록 2026.08.26 17:19

이은서

  기자

현금서비스 7646억원 늘어··· 카드론 보다 4.6배 평균금리 연 18%대···카드론보다 최대 5%p 높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로 카드론 잔액 증가폭은 둔화하고 있지만, 현금서비스는 증가 규모가 오히려 확대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카드론 취급 제한으로 금리가 높은 단기자금에 수요가 쏠리면서 서민들의 자금 사정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업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39조4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환대출을 제외한 카드론 잔액은 37조8621억원으로 1년 전보다 0.1%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반면 같은 기간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6147억원으로 13.1% 급증했다.

증가액으로 보면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1년 사이 카드론(대환대출 포함) 잔액이 1665억원 늘어나는 동안 현금서비스 잔액은 7646억원 증가했다. 현금서비스 증가액이 카드론의 약 4.6배에 달한 셈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현금서비스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13억원 감소했고, 같은 기간 대환대출을 포함한 카드론 잔액도 2033억원 줄었다.

카드론은 지난해 가계대출 관리 대상에 포함된데 이어 스트레스 DSR 적용 등 잇단 규제에도 올해 증가세를 지속했다. 7월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점도 상반기 누적 취급분과 긴 만기 구조 영향이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당국은 지난 6월 증가폭이 큰 카드사를 개별 면담하는 등 관리 강도를 높였고 여기에 발맞춰 카드사들도 취급 기준을 한층 높인 상태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가 1년 새 카드론 잔액을 1637억원(-2.0%) 줄이며 감소 폭이 가장 컸고, 롯데카드도 931억원(-1.8%) 줄었다.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의 잔액 증가율은 0%대에 그쳤으며, 삼성카드와 하나카드 역시 2.5%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 증가율이 높은 곳은 우리카드(4.3%)였다.

이와 달리 현금서비스 잔액은 7개 카드사 모두 일제히 증가했다. 현대·롯데·삼성·하나카드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카드사 역시 3~4%대 증가세를 보였다. 잔액 기준으로는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증가 규모가 각각 3000억원대로 상대적으로 컸다.

카드사들은 당국의 카드론 관리 요청에 맞춰 심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한도 관리에 나섰고, 이 중 일부 수요가 현금서비스로 이동했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론 잔액 감소는 당국 규제 영향이 가장 크다"며 "카드론 한도가 축소되면서 일부 수요가 현금서비스로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카드론보다 현금서비스 금리가 높다는 점이다. 7개 카드사의 지난달 카드론 평균금리는 연 12.28~15.32%인 반면, 현금서비스 평균금리는 연 18.15~18.59%로 법정 최고금리(20%)에 육박했다. 카드론 취급이 제한되면서 현금서비스로 수요가 이동할 경우 차주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카드사들은 당국의 가이던스를 준수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대출성 상품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는 상품 특성이나 이용 수요가 서로 다른 만큼 각각의 추이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시장 상황과 건전성 지표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상품별 수요 변화에 맞춰 전략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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