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터빈 심포지엄서 미래 항공엔진 비전 발표전투기 고성능 엔진 기술 무인기로 확장차세대 전투기용 '첨단항공엔진' 사업에도 참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투기용 고성능 엔진과 무인기용 저비용 엔진을 동시에 개발하는 새로운 항공엔진 전략을 내놨다. 기존 항공엔진 사업에서 쌓은 설계·시험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결합해 개발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고조 무인기 시장에서 요구되는 짧은 개발기간과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2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전남 여수에서 열린 '가스터빈 심포지엄 2026'에서 유·무인 항공체계가 함께 운용되는 미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항공엔진 개발 패러다임으로 '원 스카이'를 제시했다.
기술의 핵심은 기존 유인 항공기용 엔진과 무인기용 엔진을 별개의 시장으로 나누지 않으며 개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다. 고성능과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기존 항공엔진 사업에서 확보한 기술과 데이터를 무인기 엔진 개발에 적용하고, 무인기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신기술과 생산 방식을 다시 기존 항공엔진 경쟁력 강화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은 최근 전장 환경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 전투기와 미사일 같은 고가·고성능 무기체계의 중요성은 여전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 분쟁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인기와 드론을 대량으로 투입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성능을 극대화한 소수의 무기뿐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갖춘 전력을 낮은 가격에 빠르게 확보하는 능력이 중요해진 것이다.
항공엔진 개발 방식도 이에 맞춰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판단이다. 회사는 지난 47년간 항공엔진 사업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이 같은 개발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실제 엔진 개발에서는 시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설계를 수정하고 다시 제작·시험해야 해 비용과 일정 부담이 크다. 엔진 시험 한 차례의 실패로 수십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개발 일정도 수개월 늦어질 수 있기에 기존 시험과 설계 데이터를 활용하면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십년간 축적한 항공엔진 데이터를 학습한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엔지니어스'를 개발해 엔진 설계와 시험 과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과거 개발 과정에서 발생했던 문제와 시험 결과를 분석해 새로운 엔진을 설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찾아내는 방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텔스 무인기 탑재를 목표로 하는 1만파운드급 터보팬 엔진과 KF-21 이후 차세대 전투기 등에 적용할 첨단항공엔진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개발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인 전투기부터 각종 무인기까지 출력과 운용 목적이 다른 엔진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과 시장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하는 항공엔진을 신속하게 개발하려면 기존에 확보한 기술과 경험적 자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축적된 기술과 경험에 AI를 결합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미래 항공시장에 필요한 엔진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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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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