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IP 손잡는 외식업계···팬덤 소비 수요 공략한정 메뉴에 피규어·포토카드 등 다양한 굿즈 출시게임 넘어 캐릭터까지···매장·팝업으로 협업 확대
외식업계가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기 게임과 손잡고 한정 메뉴를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피규어와 포토카드 등 굿즈를 함께 판매하는 방식이다. 충성도가 높은 게임 팬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면서 기존 고객과 다른 소비층까지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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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가 게임 지식재산권(IP)과 협업해 한정 메뉴와 굿즈를 출시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게임 팬덤을 매장으로 유입시키고 기존 고객과 새로운 소비층까지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도미노피자는 '명조: 워더링 웨이브'와 협업해 '명조 스페셜 딜'을 진행한다
맘스터치는 '로스트아크'와 협업해 피규어, 게임 쿠폰, 카드팩 등을 결합한 상품을 판매했다
프랭크버거는 '명일방주: 엔드필드'와 협업해 한정 굿즈와 세트 메뉴를 선보였다
'로스트아크' 협업 상품은 준비 물량이 조기 소진됐다
이후 프로모션에서도 출시 4일 만에 준비 물량의 70%가 판매됐다
투썸플레이스의 '핑구' 키링은 출시 일주일 만에 준비 물량의 90% 이상이 소진됐다
게임 팬덤은 캐릭터 관련 상품을 수집하는 성향이 강해 한정 굿즈로 구매를 유도하기 쉽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기존 할인이나 신제품만으로는 매장 방문을 유도하기 어려워지자, 새로운 구매 요인을 더하는 전략이 부상했다
협업 방식이 메뉴 중심에서 굿즈, 오프라인 공간까지 다양화되고 있다
게임 외에도 캐릭터 IP와의 협업이 확산되고 있으며, 팝업 매장 운영 등 협업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명조: 워더링 웨이브'와 협업한 '명조 스페셜 딜'을 다음달 17일까지 진행한다.
도미노피자 자체 애플리케이션 매니아 회원이 피자 9종 가운데 하나를 배달이나 포장 주문할 경우 5000원을 추가하면 게임 굿즈와 코카콜라 1.25L를 함께 구매할 수 있다. 굿즈는 스페셜 블록과 포토카드, 게임 쿠폰 등으로 구성했다. 게임 캐릭터를 적용한 전용 피자 박스도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다.
맘스터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와 여러 차례 협업을 진행했다. '모코코 썸머 바캉스 세트'를 비롯해 기존 메뉴와 피규어, 게임 쿠폰, 컬렉션 카드팩 등을 결합한 상품을 판매했다.
게임 팬덤을 겨냥한 협업은 판매량으로도 이어졌다. 로스트아크와 진행한 첫 협업 상품은 준비 물량이 조기에 소진됐다. 이후 진행한 프로모션에서도 출시 4일 만에 준비 물량의 70%가 판매됐다. 기존 메뉴에 게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캐릭터 상품을 더해 구매 수요를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프랭크버거도 게임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게임 '명일방주: 엔드필드'와 협업해 '파닭파닭치킨버거'와 '깐쇼새우비프버거'를 활용한 세트를 판매하고 게임 캐릭터를 적용한 한정 굿즈를 선보였다.
협업 범위는 매장으로도 넓어졌다. 일부 매장을 게임 속 세계관과 캐릭터를 활용한 공간으로 꾸미면서 소비자가 상품 구매뿐 아니라 관련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메뉴에 캐릭터를 적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굿즈와 오프라인 공간까지 게임 IP 활용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외식업계가 게임과의 협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팬덤의 구매력이 자리 잡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은 좋아하는 캐릭터와 관련된 상품을 수집하는 소비 성향이 강한 만큼 한정 굿즈를 활용해 구매를 유도하기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판매 기간이나 수량을 제한하면 외식 메뉴 자체보다 함께 제공되는 굿즈를 목적으로 매장을 찾는 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
외식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 물가는 최근 수년간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높은 상승률을 이어왔다.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단순 할인이나 신제품만으로 소비자의 매장 방문을 끌어내기 어려워지자 외식업체들도 기존 제품에 새로운 구매 요인을 더하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협업 방식도 메뉴 중심에서 벗어나고 있다. 과거 캐릭터를 포장재에 적용하거나 한정 메뉴를 출시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피규어와 포토카드, 게임 쿠폰 등을 묶은 세트 판매가 늘고 있다. 매장을 게임 세계관에 맞춰 꾸미는 등 오프라인 방문을 유도하는 방식도 등장했다.
외식업계에서는 게임뿐 아니라 캐릭터 IP를 활용한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글로벌 캐릭터 '핑구'와 협업해 케이크와 음료 등 메뉴를 선보인 데 이어 키링과 트래블백, 피규어 선풍기 등 굿즈로 협업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선보인 핑구 키링은 출시 일주일 만에 준비 물량의 90% 이상이 소진됐다.
엔제리너스는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K-캐릭터 IP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캐릭터 '빵고미'와 협업에 나섰다. 단독 굿즈와 신메뉴를 출시하고 팝업 매장도 운영할 예정이다. 게임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외식업계의 IP 협업이 캐릭터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IP 협업은 기존 고객뿐 아니라 해당 게임을 좋아하는 소비자를 브랜드로 유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단순히 메뉴를 출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굿즈나 매장 공간을 함께 활용하는 등 협업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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