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만명 뽑고 해사 생도 미래전 교육···HD현대, 인재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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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뽑고 해사 생도 미래전 교육···HD현대, 인재 투자 확대

등록 2026.08.29 10:00

이승용

  기자

함정 무인화 대비 해군사관학교와 협력 교육 실시친환경 기술·스마트 솔루션 연구개발 인력 집중 모집

HD현대 글로벌 R&D센터 전경. 사진=HD현대 제공HD현대 글로벌 R&D센터 전경. 사진=HD현대 제공

국내 조선업이 숙련공 부족과 첨단 기술인재 확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했다. 늘어난 건조 물량을 처리할 현장 인력이 부족한 데다 함정·선박의 무인화와 디지털화로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인력 수요까지 커지고 있다. HD현대는 1만명 규모의 그룹 채용과 기술교육원 운영, 해군사관학교 생도 교육을 대응 카드로 꺼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지난해 1500여명을 채용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조선·건설기계·에너지 분야 19개 계열사에서 총 1만여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채용의 무게는 친환경 기술과 디지털 스마트 솔루션, 수소·바이오 사업 관련 연구개발 인력에 실렸다.

올해 채용 직무에서는 데이터 거버넌스와 AX·DX 전략, 소프트웨어 중심 선박 솔루션 개발 등을 포함했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 설계와 생산지원뿐 아니라 방산 가스터빈 패키지 설계, 설비 자동화 시스템 구축 인력을 모집했다. 선박 건조 인력과 디지털·방산 기술인력을 함께 확보하는 구조다.

생산 현장의 숙련공은 자체 교육을 통해 보충하고 있다. 지난 1972년 문을 연 HD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의 누적 수료생은 4만명을 넘어섰다. 용접과 배관, 전기 등 조선소 공정에 필요한 기술을 교육해 현장 투입 인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HD현대의 인재 투자는 회사가 직접 채용할 인력에만 머물지 않는다. 미래 함정을 운용할 해군사관학교 생도 대상 현장교육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생도 18명이 참여해 해사 정규 교과과정으로는 처음 조선소 현장에서 수업을 받았다. 당시 필리핀 원해경비함 건조 현장과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살펴보고 함정 전기추진시스템, 특수성능 설계, 유·무인 함정 AI 솔루션 등을 교육받았다.

올해는 생도 12명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울산 조선소와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차세대 함정 건조 과정과 미래전 기술을 익혔다. 교육에는 시운전 중인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과 건조 중인 3번함 '대호김종서함'이 활용됐다.

기술 과정에는 유·무인 함정 AI 솔루션과 핵심체계 다기능 통합 해석모델, 디지털트윈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시작한 현장교육을 이어가면서 미래 함정을 지휘하고 운용할 장교 후보생의 첨단기술 이해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함정을 만드는 조선사의 기술이 AI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면서 이를 지휘하고 운용할 장교에게도 같은 기술에 대한 이해가 요구되고 있다. 해사 생도 교육은 HD현대의 채용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함정 제작사와 미래 운용자 사이의 기술 격차를 줄인다는 점에서 그룹의 산업인력 육성과 접점을 갖는다.

조선·방산 경쟁의 무게중심이 건조 능력에서 AI와 디지털 기술까지 확장되는 만큼, 채용·교육 인력을 실제 현장 수요와 연결하고 장기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향후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방산 경쟁력은 첨단기술과 이를 현장에서 구현할 인력에 달려 있다"며 "신규 채용과 숙련 기술교육을 확대하고 미래 함정 운용 인력의 기술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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