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7월 산업생산 보합·소비 2.4%↓···설비투자는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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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산업생산 보합·소비 2.4%↓···설비투자는 7.5%↑

등록 2026.08.31 11:32

김선민

  기자

7월 산업생산 보합, 설비투자 반도체 업황에 두 달 연속 큰 폭 증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7월 산업생산 보합, 설비투자 반도체 업황에 두 달 연속 큰 폭 증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7월 산업생산이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고 소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설비투자는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월 생산과 소비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일부 생산현장의 파업, 주식 거래대금 감소, 물가 상승과 폭염 등이 7월 산업활동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계절조정 기준 120.2로 전월과 같았다.

전산업생산은 4월 0.5%, 5월 0.4% 각각 감소한 뒤 6월 2.4% 증가했지만 7월에는 보합을 나타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은 4.5% 감소했지만 전자부품 생산이 20.7% 증가했고 1차 금속도 4.2% 늘었다. 반도체 생산 역시 0.5% 증가했다.

전자부품 생산은 삼성전자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생산은 전월 생산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현대자동차 파업 등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설명됐다.

소비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7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2.4% 하락했다. 내구재 판매가 7.7% 감소했고 준내구재와 비내구재도 각각 1.4%, 0.1% 줄었다.

특히 승용차 소매판매는 11.1% 감소했다. 이는 2024년 1월 14.6% 감소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승용차 수요가 몰렸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가전·통신기기 판매 역시 전월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할인행사로 판매가 크게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이는 2022년 2월 1.7% 감소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금융·보험업 생산이 4.8% 감소하면서 전체 서비스업 생산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7월 주식 거래가 줄면서 거래대금이 감소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도소매와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각각 1.1% 감소했고, 예술·스포츠·여가 분야도 3.2% 줄었다. 최근 물가 상승과 폭염 등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설비투자는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5% 증가했다. 6월 6.9%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으며, 지난 2월 15.0% 증가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운송장비 투자는 15.4%, 기계류 투자는 4.2% 각각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반도체 제조용 장비 투자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이번 달에는 항공기와 선박 관련 투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5월 3.3%, 6월 4.2% 증가했던 건설기성은 7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4포인트 올랐다.

정부는 주요 지표가 상반기에 큰 폭으로 개선된 데 이어 7월에도 생산과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월별 변동성이 컸던 점을 고려해 6~7월을 묶어 보면 4~5월보다 소매판매가 약 1.5% 증가했다며 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물가 부담과 청년고용 감소 등 민생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관련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7월 산업활동은 생산과 소비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지표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정부는 경기 회복세가 큰 틀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민생 안정과 내수 회복을 위한 정책 대응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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