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피디락산(PdRaxane)' 전임상 결과 공개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의 상업화 전략도 밝혀
면역 혁신신약 개발 기업 샤페론이 최근 개최된 '서울대학교병원 기술사업화 콘퍼런스'에서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피디락산(PdRaxane)'의 전임상 결과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의 상업화 전략을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PdRaxane은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nab-paclitaxel) 나노입자 표면에 이중특이성 나노바디인 'PdXivab'을 비공유 결합 방식으로 결합한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기존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고질적 한계로 꼽히던 링커 및 화학적 접합 공정을 배제해 혈중 불안정성과 독성 문제를 동시에 개선했다.
약물은 면역관문 차단, 암 조직 표적 수송 및 체류, 면역원성 세포 사멸(ICD)을 통한 T세포 활성화 등 세 가지 경로로 작용한다. 특히 암세포가 죽으면서 방출되는 위험신호물질(DAMPs)이 면역반응을 지속 유도해 투약이 거듭될수록 항암 효과가 커지는 기전을 나타낸다.
삼중음성유방암(TNBC) 인간화 마우스 모델 전임상에서는 기존 nab-paclitaxel 임상 투약 용량의 6분의 1 수준만으로도 뚜렷한 종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정상 세포 대비 암세포 사멸 능력은 최대 38배 높았으며, 혈중 체류 시간도 단독 나노바디 대비 12.9배 늘어나 우수한 암 선택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샤페론은 기존 ADC가 항체당 2~8개의 고독성 약물을 링커로 연결하는 것과 달리, 저독성 항암제 약 3000개를 하나의 나노입자에 탑재하는 독자적 나노바디 구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안전성과 약효를 모두 확보한 만큼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링에 나설 계획이다.
아토피 치료제 NuGel은 전체 환자의 88%를 차지하는 '스테로이드 1차 치료 및 유지기 시장'을 정조준한다. 스테로이드는 초기 2~4주 투약 시 관해율이 80% 안팎에 달하지만, 이후 간헐적 유지 요법 단계에 들어간 환자의 상당수가 수개월 내 급성 재발을 겪는다. 샤페론은 장기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낮아진 피부 염증복합체의 활성 역치가 급작스러운 악화(flare)의 주원인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NuGel은 염증복합체를 직접 제어하는 기전을 통해 스테로이드 사용 후 저하된 활성 역치를 차단하고, 재발을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누적 346명 대상 임상에서 중대 이상반응이 없음을 확인했으며, '스테로이드의 안전한 장기 사용을 돕는 1차 병용·유지 치료' 전략을 차기 후기 임상 프로토콜에 반영할 예정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PdRaxane과 NuGel의 기술적 차별성과 임상적 가치를 토대로 조기 글로벌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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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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