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원주 이어 광주도 '지역통'···iM뱅크 강정훈의 '현지화 전략'

금융 은행

원주 이어 광주도 '지역통'···iM뱅크 강정훈의 '현지화 전략'

등록 2026.08.31 15:15

문성주

  기자

원주 첫 외부 지점장 이어 광주은행 출신 유봉재 영입공개채용서 광주·전라권 제1금융권 지점장 경력 내걸어전주는 내부 출신 배치···신규 점포별 인사 방식 병행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강정훈 iM뱅크 은행장이 연고가 상대적으로 약한 신규 거점 지역에 현지 금융 전문가를 전진 배치하는 '핀포인트 현지화' 전략을 광주로 확대 적용했다. 시중은행 전환 후 첫 신규 거점인 원주에 외부 출신 '지역통'을 영입해 안착시킨 데 이어, 광주지점 역시 지역 은행에서 영업과 여신심사를 두루 거친 베테랑 인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탄탄한 지역 인적 네트워크와 현장 감각을 활용해 후발 주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규 영토에서 영업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려는 강 행장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는 지난 28일 광주지점을 열고 유봉재 지점장을 초대 지점장으로 선임했다. 유 지점장은 광주은행에서 하남공단2금융센터장과 여신심사1부장 등을 지낸 외부 출신 인사다.

iM뱅크는 지난 6월 광주지점장 공개채용을 진행하면서 지원 자격으로 '광주 및 전라권역에 소재한 제1금융권 영업점에서 지점장으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를 내걸었다. 특히 광주 소재 지점의 기업금융 영업 경험과 영업점 운영 성과를 우대 조건으로 제시했다. 신설 점포의 조직 운영뿐 아니라 기업금융 영업과 지역 고객 기반 확대를 맡길 인물을 찾겠다는 취지였다.

iM뱅크 관계자는 "광주지점장은 외부 공고를 통해 채용했다"며 "유 지점장은 광주 및 전라권에서 은행 지점장 경험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영업점과 산업단지 금융센터를 거친 데다 여신심사 업무까지 맡은 경력이 현지 기업을 발굴하면서 건전성을 관리해야 하는 신규 점포의 역할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외부 지역 전문가를 앞세운 현지화는 원주에서 먼저 시작됐다. iM뱅크는 2024년 7월 시중은행 전환 이후 첫 거점 점포인 원주지점을 열면서 1967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 출신 지점장을 영입했다. 원주 출신으로 NH농협은행 강원영업본부장을 지낸 정병훈 지점장을 선임하고 강원지역본부장도 함께 맡겼다. 당시 iM뱅크는 향후 신규 진출 지역에도 현지 사정에 밝은 베테랑 전문가를 영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올해 1월 취임한 강 행장은 전임 체제에서 원주에 도입한 방식을 광주로 이어받았다. 강 행장이 지난 4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제시한 '가장 지역적인 시중은행' 구상도 새로운 지역에서 현지 사정에 맞는 영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방향과 맞물린다. 전국 단위 영업망을 넓히되 지역별 시장과 고객을 잘 아는 인물을 전면에 세우는 방식이다.

다만 모든 신규 점포장을 외부에서 데려오는 것은 아니다. 광주보다 이틀 앞선 26일 문을 연 전주지점에는 내부 출신인 신승호 지점장을 배치했다. 신 지점장은 iM뱅크 성서공단영업부 기업지점장을 거쳐 지난 6월 수도권본부 개설준비위원장을 맡았다.

iM뱅크는 인력 현지화와 함께 지역 맞춤형 금융지원도 내놨다. 오는 9월 전북신용보증재단과 광주신용보증재단에 각각 5억원을 출연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상 보증부 대출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강 행장은 전주·광주지점 개점과 관련해 "호남권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찾아가는 금융, 따뜻한 금융을 통해 호남의 고객들과 동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관건은 지역통 영입이 실제 고객 확보와 건전한 기업여신 성장으로 이어지느냐이다. 광주·전라권에는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오랜 영업 기반을 갖추고 있고 기존 시중은행과의 경쟁도 치열하다. 원주에 이어 광주로 확장된 강 행장의 현지화 전략은 향후 신규 거점의 인사 방식과 영업 성과를 통해 시험받을 전망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