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업계, 5G 및 6G 대비 주파수 정책 논의데이터센터·AI-RAN 등 첨단 설비에 집중SK텔레콤·KT·LG유플러스, 차별화 전략
인공지능(AI)과 6세대 이동통신(6G)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통신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의 신규 주파수 할당과 차세대 통신망 투자가 통신 3사의 실적과 주가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3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어퍼 C밴드 경매 이후 5G 주파수 사용량을 700MHz 수준으로 늘릴 예정인 반면 국내 통신 3사의 전체 사용량은 300MHz 수준에 그친다"며 "AI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7년 신규 주파수 할당 계획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와 통신 3사는 지난달 27일 AI 시대 통신망 투자 촉진을 위한 민관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통신 3사의 합산 설비투자(CAPEX)는 2019년 9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200억원까지 줄었다. 이에 협의체는 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 6G 등 차세대 기술 도입 방향과 투자·규제 개선안을 논의해 연내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기존 네트워크에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단순히 얹기는 어렵다"며 "5G 단독모드 전환과 신규 주파수 확보가 병행될 경우 기지국 장비와 전송장비 투자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통신서비스·장비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통신 3사 가운데서는 SK텔레콤의 투자 매력도를 가장 높게 평가하면서 KT, LG유플러스 순으로 선호도를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SK텔레콤이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AI 서비스 확대를 통해 통신 본업의 성장 둔화를 보완할 수 있다고 봤다.
SK텔레콤을 고평가한 데에는 보안사고 여파를 딛고 실적 정상화 구간에 진입하는 동시에,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큰 AI 데이터센터(AIDC) 투자 청사진을 제시한 것을 이유로 삼았다.
현대차증권도 SK텔레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6000억원, 1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 7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승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통신 본업의 안정성에 AI 인프라 성장 동력이 더해지는 구간"이라며 "다만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계획의 실제 이행 속도와 구체화 여부가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통신 3사 가운데 데이터센터(DC) 관련 매출 기반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라 향후 AI 인프라 매출도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네트워크 비용 구조와 수익성 개선이 강점으로 꼽힌다. 유안타증권은 고정통신과 기업인프라 사업을 확대하면서도 마케팅 비용과 감가상각비 부담을 관리할 경우 안정적인 통신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이익 개선을 이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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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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