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얇아진 수급에 CPI·동시만기까지···다음주 코스피 '변동성 주의'

증권 투자전략 애널리스트의 시각

얇아진 수급에 CPI·동시만기까지···다음주 코스피 '변동성 주의'

등록 2026.09.04 09:06

문혜진

  기자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 6200~7300거래대금 급감에 만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반도체 이익 둔화···비반도체 실적은 견조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미국 물가지표 발표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다음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실적 개선세가 확인된 비반도체 업종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갈지도 주목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6200~7300으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경제지표와 국제유가 하락을,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이란 전쟁 격화와 예상치를 웃도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꼽았다.

다음주에는 오는 10일과 11일 각각 발표되는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CPI에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시장 예상치는 8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4%, 근원 CPI 상승률은 2.4%다. 최근 민간고용과 구인건수가 예상치를 밑도는 등 고용지표가 둔화한 만큼 물가가 예상 범위에 머문다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10일 예정된 선물·옵션 동시 만기도 단기 증시 흐름을 좌우할 요인이다. 최근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이 줄어 수급 변화에 따른 지수 변동폭이 커질 수 있어서다. 코스피·코스닥·넥스트레이드(NXT) 합산 거래대금은 지난 6월1일 150조원을 웃돌았지만 이달 2일에는 35조원까지 감소했다.

나 연구원은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얇아진 상황에서 오는 10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가 예정된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선현물 투자 방향에 따라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 내부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주도주 흐름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2분기 실적시즌에서 반도체 업종 실적은 분기 말 추정치의 98.5% 수준을 기록한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은 115.3%로 집계됐다. 유니버스 200종목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주간 0.9% 하향됐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0.1% 상향됐다.

신 연구원은 "주도주의 그늘에 가려 견조한 이익 성장 경로가 주목받지 못했던 업종 및 종목으로 시선이 분산될 것"이라며 "현재 이익 사이클이 회복 혹은 상승 국면에 위치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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