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부터 러닝·AI까지 세분화된 혜택 집중지그재그 등 플랫폼 협업 통한 소비 확대장기적 충성고객 확보 노리는 카드사 전략
카드사들이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 고객의 소비 취향과 생활 방식에 맞춘 맞춤형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패션 플랫폼부터 러닝, 간편결제, 생성형 AI까지 젊은층의 관심사를 세분화해 카드 이용을 유도하고 미래 핵심 고객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1일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와 손잡고 '지그재그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2030 여성 고객의 이용 비중이 높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패션뿐 아니라 뷰티, 라이프스타일 소비까지 공략하는 상품이다. 지그재그 이용금액의 15%를 포인트로 적립하고 카페·백화점·마트·면세점·카카오T 등에서도 10%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BC카드도 지난 2일 케이뱅크와 함께 온라인 소비에 특화한 '히든카드'를 선보였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쿠팡페이 등 3대 간편결제 이용 시 결제액의 6%를 할인해주는 상품으로 온라인에서 소비가 많은 2040세대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4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 젊은층의 일상적인 온라인 결제를 카드 사용으로 끌어들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젊은 세대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를 겨냥한 상품도 등장했다. NH농협카드는 지난 1일 러닝족을 위한 'zgm 러닝카드'를 출시했다. 스포츠용품점뿐 아니라 운동 전후 이용이 잦은 편의점과 스트리밍, 의료 영역 등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러닝이라는 특정 취미를 중심으로 소비 패턴을 분석해 혜택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카드는 군 장병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혜택을 강화했다.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하나 나라사랑카드 신규 고객이 'AI스마트팩'을 구독하면 첫 달 이용료 9900원을 캐시백한다. 해당 서비스에서는 챗GPT·클로드·제미나이 등 30여종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순 할인 혜택을 넘어 자기계발과 학습 등 젊은 고객의 디지털 수요를 겨냥한 셈이다.
이는 카드사들이 젊은층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소비 성향과 관심사를 세분화해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보다 특정 플랫폼이나 서비스, 취미와 연계해 카드 이용을 유도함으로써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특히 PLCC는 카드사가 기업과 상품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해당 기업의 결제·포인트 서비스와 혜택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고객 확보 수단으로 꼽힌다. 특정 기업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을 카드 회원으로 끌어들이고 반복적인 결제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2030 고객은 소비 취향과 생활 방식이 다양해 일괄적인 할인 혜택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렵다"며 "미래 핵심 고객인 젊은 층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충성고객으로 육성함으로써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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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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