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가시성 높인 대규모 수주잔고 확보공급망 재편과 중국 규제가 기회로 작용생산능력 3000억원 규모까지 확대 예정
한라캐스트가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공급을 확대하면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증권가는 누적 수주잔고와 중국산 휴머노이드 규제 강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 가능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3일 IM증권은 한라캐스트가 글로벌 AI 자동차사향 전기변환·자율주행·로봇 부품 매출을 본격화하면서 성장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해당 고객사의 1차 협력사로 등록된 이후 전기변환 부품 2종, 자율주행 부품 2종, 로봇 부품 3종을 포함해 총 1186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한 점을 주목했다.
한라캐스트의 올해 2분기 말 수주잔고는 9207억원이다. 디스플레이가 3156억원으로 가장 많고 자율주행 2855억원, 전기변환 2220억원, 배터리 440억원, 로봇 30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존 수주잔고가 매출 가시성을 높이는 가운데 신규 수주가 전기변환과 로봇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한라캐스트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14.9% 늘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전기변환 관련 수주는 올해 1분기 말부터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향후 자율주행과 로봇 부품 공급이 확대되면 글로벌 AI 자동차사향 매출 비중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국증권은 미국의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 규제 강화가 한라캐스트에 공급망 재편의 수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7월 해외 생산 첨단 로봇을 '커버드 리스트'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로봇 업체들이 양산을 앞두고 부품 조달선을 다변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라캐스트는 글로벌 AI 기업 납품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해외 고객사를 확대하는 상황이다. 2분기 로봇 부문 신규 수주는 약 200억원으로 추산되며, 9월 램프업을 준비 중인 2공장을 통해 하반기부터 납품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2공장을 포함한 전체 생산능력은 매출 기준 약 3000억원 수준이다.
부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급망 대체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휴머노이드 부품 납품이 본격화하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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