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 보상 강화하고 독점 콘텐츠 확보지스타 메인 스폰서로 대중 접점도 확대IPO 앞두고 이용자·콘텐츠 수익화 구조 키워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캐릭터 채팅 플랫폼 ‘크랙’의 창작자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작자가 콘텐츠를 만들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강화하고 이용자 저변 확대에도 나서면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크랙의 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크랙은 최근 창작자 정산 정책을 개편했다. 기존에 지정 상품 교환에 사용할 수 있었던 보상 캐시를 ‘크랙 캐시’로 변경하고, 이를 이달 1일부터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창작자가 콘텐츠 활동으로 얻은 보상을 실제 수익으로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창작 활동과 수익을 직접 연결하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지난 8월에는 ‘크랙 온리’도 도입했다. 창작자가 일정 기간 크랙에만 콘텐츠를 공개하면 기존보다 높은 정산 비율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독점 콘텐츠는 뤼튼의 북미 서비스 OOC와 일본 서비스 캬라푸 등 해외 플랫폼에도 소개될 수 있어 국내 이용자 결제에 더해 해외에서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길도 열어뒀다.
이는 크랙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창작자를 확보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AI 캐릭터 플랫폼의 경우 이용자가 오래 머물려면 다양한 캐릭터와 이야기가 꾸준히 추가돼야 한다. 창작자에게 직접적인 보상을 제공하면 콘텐츠 생산을 늘리고, 이용자의 소비와 결제를 다시 창작자 수익으로 연결된다. 이런 수익화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이용자 확대와 콘텐츠 확보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이점이 생긴다.
IPO를 준비하는 뤼튼으로서는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공고히 만드는 작업이 중요하다. 뤼튼은 주요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등 내년 이후 상장을 목표로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받았다.
크랙 등 B2C AI 서비스와 더불어 기업 AI 전환 사업도 확대되면서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뤼튼이 최근 공개한 외부감사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2.9%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북미 AI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OOC의 월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해외 사업도 성장 중이다.
크랙의 대중적 인지도 확대를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뤼튼은 올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6'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며 비(非)게임사로는 처음으로 지스타 메인 스폰서에 이름을 올렸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올해 게임산업의 주요 키워드로 AI와 내러티브를 꼽으면서 크랙이 두 영역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을 선정 배경으로 설명했다. 게임 이용자를 비롯해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에 익숙한 이용자에게 크랙을 알리고 서비스 저변을 넓히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크랙이 창작자 수익화를 강화하는 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이용자 기반을 넓히기 위한 것”며 “지스타 메인 스폰서 참여 역시 게임 이용자를 비롯한 대중에게 크랙을 알리고 서비스 인지도를 높이려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다만 크랙의 이용자와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서비스 운영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크랙 이용자의 약 10%가 청소년으로 집계되면서 뤼튼은 이용시간 제한과 부모 동의 절차 강화, 결제 한도 조정 등을 포함한 청소년 보호 정책을 마련 중이다. 조만간 구체적인 정책을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약관상 세부 이용 기준은 추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point@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