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자정까지 막판 교섭 가능 열어놔포항·광양 일부 공장서 48시간 파업사측 수정안 없으면 16일 2차 파업
포스코가 창사 58년 만의 첫 파업을 눈앞에 뒀다. 임금교섭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는 오는 9일부터 4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9일부터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전 라인과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 라인에서 48시간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포항과 광양에서 각각 약 50명씩 총 100명이 참여한다.
노조는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결의집회를 열고 사측에 추가 교섭안 제시를 촉구했다. 파업 결의를 다지기 위한 삭발식도 진행했다.
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자정까지 사측이 수정안을 제시하면 교섭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오는 16일부터 대상 공장을 확대해 120시간 동안 2차 부분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후에도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10월 전면파업까지 검토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수년간 현장을 지켜온 조합원들은 항상 뒤로 밀렸다"며 "회사가 조합원들의 요구를 끝내 외면한다면 행동으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노사는 임금 인상 폭과 성과 보상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 총 400만원 상당의 일시금을 제시했다. 근속기념축하금 지급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교섭안에 담았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도 지난 7일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파업 문제를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면담에서 큰 진전은 없었다"며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안이 나와야 파업을 멈출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노조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약 1조4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관세 장벽 등으로 철강 업황이 악화한 만큼 요구안을 전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협정근로 단체협약에 따라 핵심 공정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부분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실질적인 생산 차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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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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