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전셋값 7억458만원···경기 전세시장도 상승세전세 매물 줄고 분양가 오름세···비규제 역세권 신규 분양 주목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7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과 가까우면서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낮은 수도권 비규제 역세권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전세 매물까지 줄어들면서 임차 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분양가 상승세도 이어지면서 서울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갖춘 신규 분양 단지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 7월 7억원을 넘어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7억458만원으로 1년 전보다 8.49% 올랐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서울 전셋값 상승은 서울 인접 경기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누적 상승률은 광명시가 7.0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성시 4.99%, 하남시 4.85%, 안양시 4.35%, 구리시 4.22%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를 구하기도 녹록지 않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경기도 전세 매물은 6개월 전 1만4143건에서 1만2259건으로 13.4% 감소했다. 전셋값이 오르는 동시에 매물까지 줄면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신규 아파트를 마련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공사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분양가에 반영되면서 당초 공급 당시 예상했던 가격과 실제 분양가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실제 3기 신도시에서는 사전청약 당시 제시된 추정분양가보다 본청약 분양가가 크게 오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계양은 전용 59㎡ 기준 최대 39.8%, 남양주왕숙2는 전용면적에 따라 20~30%가량 상승했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는 대신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을 선택하는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규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규제 지역 가운데에서도 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청약이나 주택 마련 과정에서 입지와 가격뿐 아니라 금융·세제 등 규제 환경까지 함께 따져야 하는 만큼 서울 접근성을 확보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규제 부담이 적은 지역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서울 접근성을 앞세운 신규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쌍용건설은 오는 10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일원에 '쌍용 더 플래티넘 한강'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9층, 333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74㎡·84㎡·123㎡·146㎡P 등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인천에서는 GS건설·현대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이달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를 선보인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20개 동, 총 270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128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 전셋값과 분양가가 함께 오르면서 서울 인접 수도권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서울 접근성을 갖춘 주거지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며 "특히 교통망이 잘 갖춰진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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