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면세점 추석할인 공식 바꾼다···'K뷰티·전통문화'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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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추석할인 공식 바꾼다···'K뷰티·전통문화' 승부

등록 2026.09.12 07:01

양미정

  기자

K뷰티·K푸드 체험, 외국인 관광의 핵심추석 연휴 맞아 여행과 결합한 이벤트 선봬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중국 인센티브 단체관광객이 방문한 모습. 사진=롯데면세점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중국 인센티브 단체관광객이 방문한 모습. 사진=롯데면세점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면세업계의 마케팅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출국하는 내국인을 겨냥해 할인율과 적립금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여행 경품과 맞춤형 콘텐츠는 물론 K뷰티·K푸드와 전통문화 체험까지 경쟁 수단으로 등장했다.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과 한국을 찾는 외국인을 동시에 붙잡아 면세점 방문을 실제 구매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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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면세업계 마케팅이 추석 연휴를 맞아 변화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겨냥

여행 경품과 맞춤형 콘텐츠 등장

숫자 읽기

롯데면세점 최대 70% 할인 행사

신라면세점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 진행

5000만원 규모 경품 행사 개최

어떤 의미

가격 혜택만으로 고객 유치 어려움

여행과 문화 체험으로 마케팅 범위 확대

면세점 역할이 관광·쇼핑 거점으로 변화

자세히 읽기

신세계면세점 K뷰티와 전통놀이 결합

명동점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 운영

프리미엄 김 브랜드 단독 입점

핵심 코멘트

신세계면세점 관계자 K뷰티와 전통놀이의 결합 강조

한가위의 즐거움과 풍성함 제공 목표

특히 온라인에서는 가격 혜택과 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해 출국 전 쇼핑 수요를 선점하는 경쟁이 치열하다. 롯데면세점은 다음달 11일까지 'FALL IN SALE'을 열고 생로랑·보테가베네타 아이웨어와 달바·정관장 등 60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등 9개 제휴사 및 카드·간편결제 업체와 손잡고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신라면세점은 같은 날까지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 '추(秋)구미 페스타'를 진행한다. '신라시대에 태어난 나는?'이라는 테스트를 통해 고객의 쇼핑 성향을 여왕·성골·무희·광대 등 16개 유형으로 나누고, 결과에 따라 쿠폰과 신라선불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일률적인 할인 대신 고객의 성향에 맞춰 상품과 혜택을 추천함으로써 쇼핑 체류시간과 구매 가능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여행 자체를 경품과 혜택으로 묶어 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롯데면세점은 국내에서 쇼핑한 고객이 일본·호주·싱가포르·베트남·괌 등 해외점에서도 할인과 편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롯데면세점 ONE PASS'를 다음달 31일까지 운영한다. 오는 15일부터는 마카오 왕복 항공권과 리조트 숙박권을 제공하는 약 5000만원 규모의 경품 행사도 연다. 국내 출국 전 한 차례에 그쳤던 고객 접점을 해외 여행지까지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오프라인에서는 가격보다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 차별화 수단으로 떠올랐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면세점을 단순한 구매 장소가 아니라 K콘텐츠를 체험하는 관광 공간으로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30일까지 명동점에서 K뷰티 브랜드 조선미녀와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고객이 직접 윷놀이에 참여해 맑은쌀선크림과 인삼아이크림 등 대표 제품과 복주머니 파우치·매듭 키체인 등 한국적인 굿즈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K푸드 역시 화장품과 함께 외국인의 선물 수요를 끌어들일 핵심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국내 백화점 식품관에서 인기를 얻은 프리미엄 브랜드 '만전김'을 면세업계 최초로 단독 입점시켰다. 명동점과 인천공항 제1·2터미널점에서 곱창돌김·직화구이김·트러플김 등을 판매해 대중적인 상품 위주였던 김 제품군을 프리미엄 영역으로 넓혔다.

면세업계가 추석 마케팅의 범위를 할인에서 여행과 문화 체험으로 넓히는 것은 가격 혜택만으로는 고객을 붙잡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내국인에게는 여행 비용을 낮춰주는 실질적인 혜택을, 외국인에게는 K뷰티·K푸드와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경쟁 축이 이동하고 있다. 황금연휴를 계기로 면세점의 역할도 출국 전 상품을 싸게 사는 공간에서 여행 경험을 완성하는 관광·쇼핑 거점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한국 명절의 정서를 K뷰티 브랜드의 정체성과 결합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고객들이 K뷰티와 전통놀이를 통해 한가위의 즐거움과 풍성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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