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계열사 CEO 인사 기조 공개···대대적 '물갈이론' 일축이 후보 "신속·책임 있는 의사결정 체계 구축이 진짜 세대교체"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된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이 "국내 금융그룹 1등에 안주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리딩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문장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며 차기 수장으로서의 포부와 향후 경영 구상을 공개했다. 이 내정자는 오는 11월 21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KB금융지주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KB금융이 상반기 역대 최고 성과를 냈고 주가도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후보로 선임된 것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라는 경고이자 메시지로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최근 KB금융의 견조한 실적과 주가 상승 흐름 속에서 중책을 맡게 된 소회를 밝혔다.
특히 향후 3~5년을 금융그룹의 미래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으로 봤다. 이 부문장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며 앞으로 3~5년간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금융그룹의 명운이 갈릴 것"이라며 "변화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체질 개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관심이 쏠린 연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대해서는 '인위적 세대교체론'에 선을 그었다. 앞서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양종희 현 회장 대신 이 부문장을 최종 회장 후보로 선택하면서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금융권의 관심이 모인다.
이에 대해 이 부문장은 "젊은 KB의 세대교체는 나이가 아닌, 의사결정을 얼마나 신속하고 책임 있게 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나이에 국한하지 않고 역량과 전문성, 조직원의 헌신을 끌어낼 리더십을 기준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조직 운영에서는 '시스템'을 강조하면서 "계열사 대표 인사 역시 후보추천위원회 등 정해진 시스템을 통해 논의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부문장은 "금융그룹의 규모가 커질수록 특정 경영자의 판단에 의존하기보다 시스템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며 "회장이 전부 힘을 갖고 인사를 하기보다 이사회 소위원회인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논의하면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장에 힘이 집중되기보다 프로세스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지향하고 싶다"며 "분권화된 조직, 지속 가능한 조직에 방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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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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