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조현준의 美 승부수 통했다···효성重, 한달 새 3865억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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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의 美 승부수 통했다···효성重, 한달 새 3865억 수주

등록 2026.09.15 10:13

수정 2026.09.15 10:55

고지혜

  기자

美 빅테크 2곳에 초고압변압기 공급현지 생산·토털 솔루션 전략 성과 본격화조현준 "5년 내 글로벌 톱3로" 자신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제공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제공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공들여 온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이 대규모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현지 생산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변압기·차단기·전력 안정화 설비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전략을 추진한 결과라는 평가다.

효성중공업은 15일 미국 유력 빅테크 2곳과 총 3865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9월 한 달 동안 확보한 물량만 3865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미국 남·북부 지역에 신설되는 AI 데이터센터에 공급된다. 2200억원 규모의 765kV 초고압변압기와 1665억원 규모의 345kV 초고압변압기다.

이번 수주는 조 회장이 선제적으로 구축해 온 미국 사업 기반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생산과 공급망을 현지화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효성중공업은 2020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하며 현지 생산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진행 중인 증설까지 마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7월에는 북미 에너지 인프라 업체 콴타와 초고압차단기 합작법인을 설립해 변압기에 이어 차단기까지 현지 생산 체제를 갖췄다. 이달 초에는 변압기·차단기와 ESS·마이크로그리드·스태콤 관련 인력을 한데 모은 '데이터센터사업팀'도 신설했다.

조 회장은 "AI 시대를 맞아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하며 60년 만의 슈퍼사이클이 왔다"며 "토털 솔루션 경쟁력을 기반으로 효성중공업을 5년 안에 글로벌 톱3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는 점도 효성중공업에 호재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하고 관련 신규 전력 인프라에 약 500억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효성중공업은 연간 수주 목표를 기존 8조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8월까지 신규 수주액은 약 9조30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넘어섰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변압기·차단기 등 전력설비와 ESS·마이크로그리드·스태콤 등 안정화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의 '원스톱 파트너'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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