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밸류업' 바람에 조용히 웃는 양홍석···대신證 지분율 내년엔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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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바람에 조용히 웃는 양홍석···대신證 지분율 내년엔 '11%'

등록 2026.09.17 12:47

박경보

  기자

보유주식 그대로인데 9.48→10.40%29일 추가 소각하면 지분율 10.7%대내년까지 소각 지속···3세 지분 기반 확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대신증권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이 최대주주인 양홍석 부회장의 지분율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대신증권이 내년까지 자사주 소각을 이어갈 예정인 만큼 추가 매입이 없어도 양 부회장의 지분율은 11%를 웃돌 전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양 부회장의 지분율 상승과 별개로 자사주 소각이 실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지가 더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양 부회장은 올해 6월 말 기준 대신증권 보통주 554만7326주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주식 수는 지난해 말과 달라지지 않았지만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 지분율은 같은 기간 9.48%에서 10.40%로 0.92%포인트(p) 높아졌다. 양 부회장이 직접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지 않고도 10%선을 넘어선 것이다.

양 부회장의 지분율 상승은 대신증권이 올해부터 본격화한 자사주 소각과 맞물려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2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보유 자사주 가운데 보통주 약 932만주와 제1·2우선주 약 603만주 등 총 1535만주를 6개 분기에 걸쳐 소각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첫 소각을 진행했고 오는 29일에는 보통주 155만3637주와 우선주를 포함한 총 255만8637주를 추가로 없앨 예정이다.

이번 소각이 마무리되면 양 부회장의 지분율은 다시 높아진다. 반기 말 의결권 주식 수와 양 부회장의 보유주식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전제에서 오는 29일 보통주 155만3637주를 소각하면 지분율은 현재 10.40%에서 약 10.71%로 상승한다. 연말 추가 소각까지 예정대로 진행되면 11%선을 넘어선 뒤 내년 추가 소각에 따라 지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너일가 전체 지분율도 높아졌다. 양 부회장과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의결권 주식은 지난해 말 921만5311주에서 올해 6월 말 930만6052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의결권 지분율은 15.74%에서 17.44%로 1.70%p 상승했다. 일부 특수관계인의 추가 매입과 자사주 소각에 따른 전체 주식 수 감소가 함께 영향을 미쳤다.

양 부회장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고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고 양회문 전 대신증권 회장과 이어룡 회장의 장남이다. 2006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영업점과 본사 주요 부서를 거쳤고 2023년 이어룡 회장에 이어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이미 최대주주에 오른 데 이어 의결권 지분율까지 두 자릿수로 높아지면서 오너 3세 경영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밸류업을 위한 자사주 소각으로 양홍석 부회장이 별도의 자금을 들이지 않고도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라며 "다만 최대주주의 지분율 상승과 별개로 자사주 소각이 실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고 향후 실적과 배당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져야 밸류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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