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국내은행 상반기 순익 13.8조···이자이익 늘었지만 건전성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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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상반기 순익 13.8조···이자이익 늘었지만 건전성 부담 커져

등록 2026.09.19 10:16

이진실

  기자

당기순이익 13.8조... 전년 대비 9000억원 감소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 비이자이익 2.3조 감소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과 건전성에 부담 커져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가운데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은 늘었지만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줄고 대손비용도 증가하면서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동시에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금융연구원의 '2026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이 증가한 데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조5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의 영향으로 2조3000억원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와 대손비용도 각각 7000억원, 3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수익성 악화와 함께 은행권 건전성 지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은행의 분기별 연체율은 2022년 2분기 0.20%를 저점으로 오름세를 보인 이후 올해 2분기 0.56%까지 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 역시 2022년 3분기 0.38%에서 올해 2분기 0.63%로 높아졌다.

기업과 가계의 상환 부담도 은행권의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비금융 외부감사 대상 기업 가운데 이자보상비율이 100%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 비중은 2024년 38.5%에서 지난해 39.9%로 증가했다.

가계부채 역시 부담이다. 가계신용 잔액은 올해 2분기 말 2019조8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금융연구원은 향후 은행권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NIM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되는 등 영업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질 경우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의 상환 부담 확대가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2022년 중반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자이익 확대만으로 수익성 개선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확대와 건전성 관리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기업대출을 늘릴수록 이자이익을 확보할 수 있지만 경기와 금리 여건에 따라 부실 위험이 함께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병윤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이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필요하다"며 "금리 상승 환경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해외 진출 확대, 신용평가 능력 개선, 새로운 수익원 발굴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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