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DS 중심으로 재편···DX 조합원 탈퇴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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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기업노조, DS 중심으로 재편···DX 조합원 탈퇴 수순

등록 2026.09.19 11:41

이진실

  기자

DX 조합원 탈퇴로 노조 내부 갈등 수습규약 개정안 96.3% 찬성으로 통과노조 불신임안 두 간부에 모두 가결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중심 노동조합 '동행'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일대에서 DS부문과 보상격차 해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중심 노동조합 '동행'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일대에서 DS부문과 보상격차 해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한다. DS부문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도록 규약을 바꾸는 안건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된 데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 소속 간부 2명에 대한 불신임안도 가결되면서 그동안 이어진 노조 내부 갈등이 조직 분리를 계기로 정리되는 모습이다.

19일 초기업노조가 공고한 '2026년 5차 총회 결과'에 따르면 DS부문 소속 근로자만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규약 개정안은 투표자 2만8680명 가운데 2만7618명(96.3%)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반대는 1062명이다.

전체 선거인 5만1350명 가운데 2만8680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55.9%를 기록했다. 투표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진행됐다.

이번 규약 개정으로 기존 DS와 DX부문을 아우르던 초기업노조는 사실상 DS부문 중심의 조직으로 전환된다. 기존 DX부문 조합원은 규약에 따라 노조에서 탈퇴 처리될 예정이다.

DX부문 소속 간부 2명에 대한 불신임안도 모두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송이 부위원장 불신임안은 찬성 2만7441명(95.7%), 반대 1239명으로 가결됐다. 이원일 광주지회장 불신임안 역시 찬성 2만7588명(96.2%), 반대 1092명으로 통과됐다.

두 간부에 대한 불신임안은 노조 내부 갈등에서 비롯됐다. 초기업노조는 최승호 위원장이 장인이 운영하는 업체와 집회 준비 물품 등을 계약한 사실을 이 부위원장과 이 지회장이 외부에 제보한 것으로 보고 불신임안을 상정했다.

노조 측은 이들이 DS부문 중심의 조직 재편을 저지하기 위해 최 위원장의 퇴진 방안을 논의했다는 주장도 제기해왔다.

조직 재편의 배경에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불거진 성과급 재원 배분 문제도 자리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삼성전자 전사 차원의 재원을 활용해 성과급을 통합 배분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다른 노조들과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후 내년 교섭에서는 다른 사업부문과의 공동교섭보다는 DS부문을 중심으로 교섭력을 구축하는 방향을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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