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태원 "AI, 사회문제 해결에 써야"···사회적 가치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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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AI, 사회문제 해결에 써야"···사회적 가치 해법 제시

등록 2026.09.21 15:02

고지혜

  기자

SK·대한상의 주관 '사회적가치 페스타' 개최AI 활용 고령화 문제·비용 절감 주장대한상의 임기 마쳐도 대한상의·SK 협업 지속 전망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AI가 일자리를 대체해 사회문제를 키울 수 있다는 걱정이 크지만, 사람은 오히려 AI를 활용해 능동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 AI를 사회문제를 키우는 위협 아닌 '해결'의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화두를 던졌다. AI를 생산성 향상에만 쓰는 것을 넘어 고령화·돌봄 등 사회문제를 풀고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데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SK와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2026(KSVF)'을 개최했다. 올해는 '로컬-지역의 미래'를 주요 의제로 지역소멸과 청년 일자리 등 지역이 직면한 사회문제와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AI가 이 사회문제가 현재 어떤 형태로 형성돼 있고, 그 문제가 다른 문제를 어떻게 일으키는지, 어느 문제를 먼저 처리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찾아내는 일을 할 수 있다"며 "AI를 사회문제에 써서 우리 사회의 비용을 낮추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SK서 시작한 SOVAC···범사회 플랫폼으로 외연 확대


사회적가치 페스타는 최태원 회장이 2019년 제안해 출범한 사회적가치 플랫폼 'SOVAC'으로부터 비롯됐다. 당초 SK 중심의 민간 행사였지만, 최 회장이 2024년 대한상의 회장을 겸임하면서 대한상의의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와 결합하며 기업·정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플랫폼으로 외연을 넓혔다.

올해 행사는 최 회장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내년 3월 대한상의 회장 임기가 끝나는 만큼 두 행사를 연결해 이끄는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19년 SK에서 시작한 사회적 가치 실험도 하나의 분기점을 맞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최 회장의 임기가 끝나더라도 대한상의와 연계해 SK는 계속 사회적가치 페스타에 참여할 것"이라며 "이제는 SK가 한다기보다 생태계에 계신 분들이 스스로 조직화해 행사를 이어가는 단계까지 오게 됐다.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SV 리더스 서밋'에도 참석했다. SV 리더스 서밋은 이른바 사회문제 해결 어벤저스로 불리는 각계 리더 150여명이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최 회장은 연사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의 돌파구로 '흩어진 자본의 연결'을 강조했다. 돈뿐 아니라 기술·데이터·노하우·네트워크까지 자본으로 보고 기업·정부·금융·사회적경제가 가진 자원을 한데 모아 사회적 가치 창출의 규모와 효율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한성숙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개회식에 참석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한성숙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개회식에 참석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AI부터 지역소멸까지···현장 직접 살핀 최태원 회장


이번 사회적가치페스타 행사장에는 300여개의 전시·마켓 부스가 마련돼 관람객을 맞았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은 AI 기술이 일상과 돌봄, 인재 양성, 지역 문제 해결에 활용되는 사례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 SK는 AI를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접목한 새로운 시도도 공개했다. SK가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AI를 기반으로 사회공헌(CSR) 사업의 성과를 측정·평가하는 오픈형 플랫폼을 이번 행사에서 처음 선보였다.

최 회장도 이날 개회식에 앞서 행사장을 직접 둘러보며 사회적 가치가 실제 현장에서 구현되는 사례를 살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SK텔레콤, 트레일마크, 롯데백화점 등의 부스를 차례로 찾아 전시된 제품과 서비스를 꼼꼼히 살펴보고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었다.

올해 핵심 의제인 '지역의 미래' 관련 부스도 관심을 보였다. '청년마을' 부스에서는 참가 청년에게 "파이팅하세요"라고 격려했고, 강원 영월의 '위로약방'에서는 사탕을 직접 맛보며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사회적가치 페스타는 22일까지 이어진다. 400여개 기관과 약 1만5000명의 참가자가 AI와 지역소멸, 청년 일자리 등 사회문제의 해법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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