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성 대표 비등기 임원 잔류 방안도 논의대창솔루션 최대주주·크리오스 2대주주···인적 연결도기술성평가 이후 경영진 변화, 상장심사 영향 주목
크리오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김대성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대표가 올해 3월까지 모회사 대창솔루션 공동대표를 맡았던 만큼 중복상장 심사에서 불거질 수 있는 경영 독립성 문제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크리오스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 전 대표를 변경하는 시나리오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오스는 1999년 설립된 초저온 저장·운송 설비 기업으로 2012년 대창솔루션에 편입됐으며, 대창솔루션이 지분 53.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크리오스는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술성평가 절차에 착수한 뒤 평가를 마쳤으며 연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크리오스가 증시에 입성하면 대창솔루션과의 중복상장 구조가 형성된다. 크리오스의 매출은 2024년 202억6262만원, 지난해 164억8660만원으로 대창솔루션 연결 매출의 각각 33.0%, 27.5%를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는 모회사와의 경영 독립성이 주요 쟁점으로 거론돼왔다. 김 대표는 대창솔루션 지분 6.6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크리오스 지분 8.13%를 가진 2대주주다. 2014년 12월 대창솔루션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올해 3월 임기 만료로 물러날 때까지 11년 넘게 경영을 맡았다. 크리오스의 경우 2016년 대표이사에 올라 10년째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 외에도 양사 경영진 사이에 인적 연결 이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 대창솔루션 이병석 감사는 크리오스 비상근감사를, 김경천 대창솔루션 사외이사는 크리오스 사내이사를 각각 지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심사에서 신청기업의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와 지배구조 등을 확인한다. 임원의 타사 겸직에 따른 업무 충실성과 이해상충 가능성도 검토 항목에 포함된다. 회사별 사정에 따라 판단은 달라질 수 있지만, 모회사와 자회사 간 인적 연결이나 임원 겸직 여부 등 구체적인 관계를 함께 들여다본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비등기 임원으로 남을 경우 실제 경영 참여가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술특례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요소다. 기술성장기업은 상장예비심사에서 경영 안정성에 대한 질적 심사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기술성평가 이후의 경영진 변화가 상장심사 과정에서 별도의 판단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IPO 업계 관계자는 "기술성평가 이후 대표가 변경되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며 "대표가 기술이나 사업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왔는지에 따라 상장심사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김 대표가 과거 모회사 대표를 맡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표 변경은 중복상장 심사에서 경영 독립성 문제를 의식한 조치로 볼 여지가 있다"며 "대표직에서 물러나더라도 비등기 임원으로 남아 실질적인 영향력을 유지한다면 직책 변경만으로 독립성이 확보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크리오스 측은 이날 김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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