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통합 효과 2027년 본격화화물 운임 인상, 외화환산이익 기대유가 상승 속 견조한 영업이익
대한항공이 고유가와 고환율 부담에도 국제선 운임과 항공화물 호조를 바탕으로 3분기 견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는 아시아나항공 통합 효과가 본격화되는 2027년부터 이익 체력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하나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유지했다. KB증권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5% 올린 4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iM증권 역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고유가 부담에도 국제선과 화물 중심의 실적 방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대한항공의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5조1520억원, 영업이익은 32% 늘어난 49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선 여객 매출은 운임 상승에 힘입어 2조8750억원으로 25% 증가하고, 화물 운임도 39% 오르면서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증권가는 유류비 증가에도 여객과 화물 운임이 비용 부담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고, 3분기 말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이익도 순이익 개선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쟁 이전에 발권된 항공권이 소진되면서 3분기 여객 운임 상승률은 2분기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4분기에는 유가 부담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으로 영업이익이 둔화할 수 있다. 하나증권은 다만 화물 성수기 진입으로 항공화물 운송사의 가격 결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대한항공의 이익 창출력이 단순 업황 반등이 아니라 구조적인 개선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의 한국 방문 선호 확대와 여행 지출 증가가 해외 발권 항공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인한 화물 수요 증가와 신규 항공기 제작 지연은 화물 운임의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027년 실적 전망은 원·달러 환율 1375원, 급유단가 배럴당 125달러, 회사채 유통금리 4.75%를 전제로 산출한 보수적인 수치"라며 "환율과 유가, 금리 등 대외 여건이 평균 수준으로 복귀하면 이익 전망은 추가 상향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iM증권은 3분기 견조한 여객·화물 업황이 유류비 증가분을 운임에 전가하며 별도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 방향은 명확하다. 운임 정상화와 네트워크 효율화로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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