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AI 서버 타고 실적 눈높이 '쑥'···삼성전기, CPU까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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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타고 실적 눈높이 '쑥'···삼성전기, CPU까지 수혜

등록 2026.09.23 08:37

이자경

  기자

메리츠, 적정가 220만원 상향···3분기 호실적MLCC·ABF 공급 확대···CPU향 수요도 증가KB·iM도 실적 개선 전망···AI 부품 호황 지속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서버 시장 확대에 힘입어 실적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패키지기판(ABF)의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가속기에 이어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까지 제품 공급처가 넓어지고 있어서다. 증권사들은 3분기 삼성전기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를 기존 200만원에서 220만원으로 올렸다. 전날 종가 148만6000원과 비교하면 상승여력은 48.0%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한 3조8201억원, 영업이익은 152.4% 늘어난 6571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9.3% 웃도는 수준이다.

양 연구원은 "이익 눈높이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AI 중심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가격 인상 효과로 컴포넌트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18개 분기 만에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ABF 영업이익률도 30%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CPU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기의 AI용 고용량 MLCC는 AI 가속기에서 서버용 CPU로 적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가 이미 북미 CPU 업체와 MLCC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했다. ABF 매출에서 CPU향 비중도 45%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했다.

양 연구원은 "향후 여타 CPU 업체로도 공급 계약이 확대되며 AI용 MLCC의 추가적인 수주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을 3조8300억원, 영업이익을 6601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0만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MLCC와 FCBGA 등 AI향 핵심 부품들이 전례 없는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현 시점은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고의영 iM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기존 20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3분기 매출액은 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6500억원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MLCC, 패키지기판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고용량 MLCC에서 나타난 품절 현상이 범용 제품으로 번졌고 일부 제품의 유통가격은 한 달 만에 280% 올랐다. ABF 기판 조달 기간도 48~56주로 통상적인 12주의 4배 이상으로 길어졌다.

고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에 이어 4분기 직납 거래선향 MLCC 판가 상승이 눈높이 상향을 재가속할 촉매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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