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µg/kg 반복 투여군서 DLT 미관찰증식 초기 개입해 지속성 개선 목표CAR-T 제품군 달라 추가 검증 필요
네오이뮨텍이 개발 중인 T세포 증폭제 후보물질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의 투여 시점을 앞당기고 투약 횟수를 늘려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 효과의 지속성을 극대화하는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첫 용량군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이 관찰되지 않으면서 상위 단계 증량이 확정됐다. 조기·반복 투여 전략이 면역세포의 체내 생존 기간을 늘려 종양 반응을 장기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이번 임상의 핵심 시험대로 꼽힌다.
바이오업계와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정보사이트(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네오이뮨텍은 재발·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LBCL)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CAR-T 병용 임상 1상 'NIT-126'의 600µg/kg 코호트에 대한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 심의를 통과했다. 해당 용량군에서 DLT가 발생하지 않아 다음 투약 단계인 720µg/kg 증량군 진입이 결정됐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과대학 연구진이 주도하는 이번 임상은 환자에게 CAR-T 치료제인 예스카타 또는 브레얀지를 투여한 뒤 NT-I7을 병용 투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약 일정은 CAR-T 세포 주입 후 10일차와 31일차 총 2회다. 앞서 진행된 선행 임상(NIT-112)이 CAR-T 투여 후 21일차에 NT-I7을 단 한 번 투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첫 투약 시점을 11일 앞당기고 3주 뒤 추가 투약을 더해 설계를 전면 수정했다.
NT-I7은 체내 T세포 증식과 생존에 필수적인 사이토카인 인터루킨-7(IL-7)의 반감기를 늘린 융합 단백질이다. 체내 주입된 CAR-T 세포와 환자 고유의 T세포 수를 동시에 증폭시켜 면역 반응을 보완하는 기전을 가진다.
투약 스케줄을 공격적으로 앞당긴 배경은 연구진의 미국 보건복지부(HHS) 연구비 공개시스템(TAGGS) 계획서에 명시됐다. 종전 21일차 투약 방식은 CAR-T 세포가 체내에서 정점을 찍고 자연 감소기에 접어드는 시점과 맞물려 세포 재증폭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CAR-T 세포가 급속히 팽창하는 초기 증식기인 10일차에 1차 투약으로 체내 착상을 돕고, 세포 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31일차에 2차 투약을 진행해 생존 지속성과 장기 관해율을 끌어올린다는 가설을 세웠다.
초기 증식기 개입은 CAR-T의 지속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반면,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이나 신경독성(ICANS) 등 중증 합병증을 가중시킬 위험이 따른다. 첫 번째 600µg/kg 코호트에서 DLT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러한 조기 개입 가설을 차기 고용량에서도 이어갈 수 있는 초기 안전성 근거를 확보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앞선 단회 투여 임상(NIT-112)은 이번 시험의 이론적 토대가 됐다. 당시 효능 평가가 가능했던 환자 16명 중 14명에게서 종양 감소가 확인돼 객관적반응률(ORR) 87.5%, 완전관해율(CR) 75%를 기록했다. 특히 NT-I7을 480µg/kg 이상 고용량으로 투여받은 환자 8명은 100% 반응률을 보였다.
다만 선행 임상 수치를 해석할 때는 CAR-T 제품 간 교란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 당시 480µg/kg 미만 저용량군 환자들은 모두 킴리아를 투여받은 반면, 480µg/kg 이상 고용량군은 대부분 예스카타나 브레얀지를 투약받았다. 저용량군과 고용량군의 ORR은 각각 75%, 100%로 차이를 보였으나 완전관해율은 두 군 모두 75%로 동일했다. 고용량군의 높은 반응률이 순수하게 NT-I7의 용량 증가에 기인한 것인지, 기저 CAR-T 치료제의 특성 차이에 따른 것인지 단독 효과를 명확히 분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연구진 역시 학술 발표에서 고용량군 환자의 예스카타·브레얀지 배분 비중이 높았음을 한계로 언급했다.
이번 600µg/kg DLT 통과 발표 역시 제한적 지표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DLT는 시험계획서상 용량 증량을 중단할 만한 치명적 독성이 있는지를 판별하는 잣대일 뿐, 모든 부작용의 부재를 뜻하지 않는다. 실제로 선행 NIT-112에서도 DLT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전체 17명 중 8명에게서 1~2등급 수준의 NT-I7 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났다.
임상 프로토콜에 따르면 NIT-126의 DLT 관찰 기간은 첫 투약일부터 2회차 투약 후 14일까지로 약 35일간이다. 반면 전체 이상반응 추적은 CAR-T 투약 후 90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중간 발표에는 실제 600µg/kg 코호트의 정밀 환자 수와 세부 이상반응 목록, 개별 추적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후속 데이터의 핵심은 증폭된 CAR-T 세포가 실제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 등 임상적 예후로 연결되는지다. NIT-126은 CAR-T 주입 후 42일까지 세포 증폭을 추적하며, 향후 1년간 장기 관찰을 통해 반응지속기간(DOR)을 평가하도록 설계됐다.
NIT-126은 대조군이 없는 비무작위·공개(Open-label) 임상 1상으로, 향후 용량 확장 코호트를 포함해 총 24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CAR-T 단독군이나 NT-I7 1회 투여군과 직접 비교군이 배제돼, 최종적인 병용 치료 이득을 입증하려면 표준 치료군과 견줄 수 있는 후속 비교 임상이 뒷받침돼야 한다.
네오이뮨텍은 이번 반복 투여 증량 시험을 거쳐 NT-I7의 CAR-T 병용 전략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NT-I7은 앞선 CD19 CAR-T 병용 임상 NIT-112에서 CAR-T 투여 후 단회 투여 방식으로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한 바 있다"라면서 "진행 중인 용량증량 단계에서 반복 투여 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이 최종적으로 확인되면, 향후 2상 효능 평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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