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1500대 돌파인증 절차로 출시 지연충전 인프라 확보 마련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다음 달 국내 첫 판매 모델인 7X의 소비자 인도를 시작한다. 당초 예상보다 출시가 늦어졌지만 사전계약 물량이 1500대를 넘어서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의 첫 판매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커코리아는 최근 7X 국내 판매를 위한 주요 인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출고 전 검수(PDI)를 진행하고 있다. 판매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간 만큼 10월 중 소비자 인도가 시작될 전망이다.
7X는 지난 6월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당초 사전예약 이후 이른 시일 내 소비자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내 인증 절차가 길어지면서 출고 일정이 미뤄졌다. 특히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인증을 비롯한 국토교통부 관련 절차가 일정 지연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커코리아는 출고가 늦어진 기간 국내 판매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올해 5월 서울 삼성동에 첫 전시장을 연 뒤 전국 9개 전시장으로 판매망을 확대했고 공식 A/S 서비스 네트워크와 충전 인프라 등 고객 지원 체계도 마련하고 있다.
지커코리아 관계자는 "7X는 한국 시장에서 지커 브랜드를 선보일 핵심 전략 모델인 만큼 내부적으로 만전을 기해 준비하고 있다"며 "차량을 먼저 들여와 판매를 시작하기보다 고객들이 차량을 인도받는 첫날부터 충전 인프라, 전시장, 공식 A/S 서비스 네트워크를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완비하는 데 최우선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고 일정이 늦어졌지만 사전계약 물량은 1500대를 넘어섰다. 지커코리아는 국내에서 7X를 프로·맥스·울트라 등 3개 트림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프로 5299만원, 맥스 5999만원, 울트라 6999만원이다.
7X는 전장 4800㎜, 전폭 1920㎜, 전고 1650㎜, 휠베이스 2900㎜의 중형 전기 SUV다. 우선 최상위 울트라 트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울트라는 100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 440㎞(상온 복합 기준)를 확보했다. 가격은 6999만원으이다. 정부 전기차 보조금 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프로와 맥스에는 75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적용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375㎞와 483㎞다. 지커코리아는 내년 하위 트림의 친환경차 요건 등재를 추진해 전기차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7X의 국내 출시는 테슬라와 BYD에 이어 중국계 전기차 브랜드의 국내 판매가 이어지는 흐름과 맞물린다. 지커는 5000만원대부터 7000만원에 이르는 가격대를 책정하고 중형 전기 SUV 시장을 공략한다.
지커코리아는 10월 7X 소비자 인도를 시작한 뒤 내년 하위 트림까지 판매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 사전계약 물량 가운데 실제 출고로 이어지는 규모가 7X의 국내 판매 실적을 가늠할 첫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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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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