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달러 전액 출자해 델라웨어주에 법인 설립신사업 TF 미국서 현지 파트너와 SMR 사업 협의원전 PM 넘어 프로젝트 발굴·사업개발로 영역 확대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 미국 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델라웨어주에 원전 디벨로퍼 신사업을 전담할 신규 법인을 세우고 현지 프로젝트 발굴부터 사업개발까지 영역을 넓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은 미국 델라웨어주에 원전 및 SMR 관련 신규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법인명이 확정되는 대로 10월 중 등록을 신청하고 11월 초까지 설립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초기 자본금은 200만달러로 한미글로벌이 전액 출자한다.
신설 법인은 미국 내 원전 사업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요 사업 분야는 노후 원전 설비 개선과 대형 원전 신규 개발, 차세대 SMR 사업화 등이다.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SMR을 활용한 전력 공급 사업도 추진 대상에 포함한다.
한미글로벌은 프로젝트 초기 기획부터 인허가, 설계·조달·시공, 전력망 연계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SMR 사업개발사를 설립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프로젝트를 발굴한 뒤 PM과 설계·시공 등 사업 전반으로 역할을 확대해 원전 사업 디벨로퍼로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카이로스파워·홀텍·엑스에너지 등 미국 원전 기업 및 SMR 개발사와 협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한미글로벌은 현지 법인을 통해 직접 프로젝트 발굴에 나선다. 국내 원전 설계·기자재·시공 기업과 미국 현지 기업을 연결하는 역할도 맡을 계획이다.
국내외 원전 PM 사업에서 쌓은 경험도 활용한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인프라 건설사업 PM 용역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사업 PM 용역을 확보했다.
신사업위원회를 통한 사업 검토도 이어가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올해 신사업위원회를 신설하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지낸 황주호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신사업 추진 TF팀은 현재 미국 현지에서 파트너사들과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 원전·SMR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한편 미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 프로젝트 참여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캐나다 원전·PM 기업 앳킨스리얼리스와 미국 원전 및 산업 플랜트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프로젝트 발굴과 제안·수주, 사업 수행 과정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자회사를 통해 쌓아온 현지 네트워크도 강점이다. 한미글로벌은 2011년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오택(OTAK)을 인수한 이후 현지 사업 기반을 확대해왔다. 오택의 현지 네트워크와 한미글로벌의 PM 역량을 원전·SMR 사업에 접목해 미국 시장에서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현재 신사업 추진 TF팀이 미국 현지에서 파트너사들과 사업 협의를 진행하는 등 법인 설립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10월 이사회를 열고 미국 SMR 사업과 관련한 신규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ps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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