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카나나 독립앱 종료하는 카카오, '이프카카오'서 카톡 AI 띄운다

ICT·바이오 인터넷·플랫폼

카나나 독립앱 종료하는 카카오, '이프카카오'서 카톡 AI 띄운다

등록 2026.10.07 16:34

유선희

  기자

독립 AI 앱 접고 카카오톡 중심으로 전략 전환이용자 피드백 반영한 카카오톡 기능 개선 관심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전략의 전환점을 맞는다. 생성형 AI 서비스 '카나나'가 오는 15일 종료되는 가운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26'를 열고 카나나 모델과 카카오톡 중심 AI 전략을 공개한다. 별도 앱을 통해 이용자를 확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카카오톡을 AI 서비스의 핵심 접점으로 삼는 전략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3~14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이프 카카오26'을 개최한다. 올해 행사의 슬로건은 '모든 연결에 지능을'이다. 이프 카카오는 카카오그룹의 비전과 전략을 공개하고 그간 축적한 기술적 성과를 개발자 커뮤니티와 공유하는 컨퍼런스다.

올해 이프 카카오에선 모델 '카나나' 성능 등 AI 기술과 관련한 세션이 대거 마련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성능을 넘어 서비스로, 5000만 사용자를 위한 카나나 모델'을 비롯해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개발 과정, '어디서든 부르는 어시스턴트 카나나' 등이 예정돼 있다. 에이전트 생태계의 연결과 사용자 식별·에이전트 간 통신(A2A)을 다루는 세션도 마련됐다.

카나나는 카카오가 자체 개발 중인 AI 모델명이자 해당 모델을 기반으로 제공해 온 AI 서비스명이다. 카나나 애플리케이션은 2025년 5월 베타 서비스로 출시됐다.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별도 앱으로 제공하면서 대화·음성·이미지 생성·예약 등 다양한 기능을 실험해왔다. 그러나 카카오는 지난달 독립적인 카나나 앱과 PC 서비스를 10월 15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카나나 앱을 통해 축적한 기술 역량과 이용자 피드백을 카카오의 다양한 AI 서비스로 이식한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가 독립 앱을 종료하는 시점과 이프카카오의 일정이 맞물리는 이번 행사는 카나나의 다음 행보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카나나라는 별도 앱을 유지하는 대신 카카오톡 안에서 이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행동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AI의 역할을 넓히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톡을 AI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만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대화를 통해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한 뒤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고, 궁극적으로는 사람과 에이전트뿐 아니라 에이전트와 에이전트가 연결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가 지난달 소액주주 대상 온라인 설명회에서는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를 월간 이용자 500만명 규모로 확대하고, 2027년부터 수익화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친구 관리·채팅·화면 구성 등 주요 기능 개편 방향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카카오는 지금'을 통해 이용자들이 제기한 불편과 이에 따른 개선 계획을 소개하면서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친구 목록 단축 등 관리 기능 개선·채팅 폴더 기능 고도화·가독성 상향·사용자 선택권 상향 등 사용자환경(UI) 개선을 검토 중이란 내용이 소개됐다.

지난해 대규모 개편 이후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카카오톡의 기본적인 사용성을 다시 다듬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이프카카오에서 친구탭을 피드형으로 바꾸고 숏폼 콘텐츠를 전면 배치하는 방향을 공개했다. 개편 이후에 친구들의 소식이 노출되는 방식과 화면 구성 등을 두고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어지자 친구탭을 다시 목록형으로 개편하는 등 일부 기능을 되돌리거나 조정한 바 있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개편은 카카오톡의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는 이용자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을 줄이는 데 무게가 실릴 수 있다"며 "지난해 개편 과정에서 확인된 이용자 반응을 반영하면서 AI까지 결합해 카카오톡의 다음 사용 방식을 제시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