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韓 500억·대만 800억·日 210억弗"···트럼프, 중간선거 앞두고 '투자 영업'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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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500억·대만 800억·日 210억弗"···트럼프, 중간선거 앞두고 '투자 영업' 나섰나?

등록 2026.10.15 10:07

김선민

  기자

트럼프, 중간선거 앞두고 대규모 외국 투자 계획 발표

트럼프, 韓·대만·日 대규모 투자 발표···중간선거 앞두고 경제 성과 강조. 그래픽=홍연택 기자트럼프, 韓·대만·日 대규모 투자 발표···중간선거 앞두고 경제 성과 강조. 그래픽=홍연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 투자와 대만의 LNG 구매 계획, 일본의 반도체 공장 투자 등을 잇달아 언급하며 무역·경제 정책의 성과를 강조했다. 다만 한국의 투자 참여는 사업성 검토가 남아 있고, 대만의 LNG 구매도 구속력 있는 계약 체결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각국의 계획과 확정된 계약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이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에 500억 달러(약 67조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는 양국 간 무역·투자 합의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알래스카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도 해당 사업을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로 소개하며 한국의 투자 계획을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와 관련해 상업적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00억 달러가 실제 투자로 확정돼 집행될지는 추가 협의와 사업성 검토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대만의 LNG 구매 계획도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44억 달러를 투자하고 향후 20년간 700억~800억 달러 규모의 LNG를 구매도 약정했다고 밝혔다.

대만 경제부에 따르면 국영 에너지기업 CPC는 알래스카 LNG 사업자로부터 연간 600만t의 LNG를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 개발에 최대 44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조건과 지분율 등은 후속 협상과 상업 계약 절차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대만 측은 구매 계획의 세부 조건을 협의하고 있으며, 구속력 있는 구매 계약의 체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최대 2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 기업 글로벌파운드리스(GlobalFoundries)는 14일 뉴욕주 몰타에 최대 2개의 신규 반도체 제조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의 운영사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투자 자금은 일본이 제공하며, 글로벌파운드리스가 기술 제공과 시설 운영을 맡는다.

첫 번째 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9년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두 번째 공장 건설 여부는 2028년 말 이전에 결정될 예정이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자동차·산업용 반도체 등 주요 분야의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의 글로벌파운드리스 지분 확대 계획도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상무부가 실리콘 포토닉스와 실리콘 게르마늄, 첨단 패키징 등 반도체 관련 기술 분야에 9억5천500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총투자액은 16억3천만 달러에 이르며, 정부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20억 달러를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금액의 구체적인 집행 방식과 세부 내역은 관련 기관의 공식 자료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대만의 투자 및 구매 계획을 미국의 산업 기반 재건과 일자리 창출, 경제·국가 안보 강화를 위한 성과로 내세웠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관세 정책을 통해 해외 자본을 유치하고 미국 내 제조업 투자를 확대했다는 점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다만 알래스카 LNG 사업은 막대한 초기 투자비와 장기적인 사업성 검토가 필요한 프로젝트다. 실제 투자 집행과 장기 구매 계약 체결 여부, 반도체 공장 건설 일정 및 자금 조달 계획이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각국 정부와 기업의 후속 발표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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