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앤트로픽 이어 日 KDDI와 손잡고 아태시장 공략삼성SDS, 클라우드 대외매출 75%↑···AI 고객사 확보 속도계열사 중심 사업구조에 변화···AI·클라우드로 성장동력 확대
삼성SDS와 LG CNS가 계열사 중심의 사업 기반을 넘어 외부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을 앞세워 국내 기업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글로벌 빅테크와 해외 통신사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미국 앤트로픽의 공식 파트너 프로그램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프리퍼드(Preferred)' 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일본 통신기업 KDDI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전환(AX)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베트남·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중국 등 5개국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선다.
이번 협력은 LG CNS의 AI 기술력과 KDDI의 해외 통신 인프라·고객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기업 맞춤형 AI 서비스 개발과 제조·물류·유통 분야 로봇 통합관리, 스마트시티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KDDI는 아태지역 15개국에 19개 사업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LG CNS의 노력은 수주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지주회사 LG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LG CNS의 6월 말 기준 계열사 사업 제외 수주잔고는 5조3473억원으로 지난해 말 3조9541억원보다 35.2% 증가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2조7119억원으로, 같은 기간 계약 이행액 1조3187억원을 웃돌았다.
AI·클라우드 사업도 성장세다. LG CNS의 상반기 연결 매출은 2조8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이 가운데 AI·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1조6714억원으로 5.1% 늘었으며 전체 매출의 약 59%를 차지했다.
삼성SDS 역시 기존 삼성 계열사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외부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SDS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와 그 종속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7.2%에 달한다. 여전히 계열사 의존도가 높지만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외부 고객 확보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SDS의 상반기 클라우드 매출은 1조4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반면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사업 매출은 5017억원으로 9.4% 감소했다. 특히 2분기 클라우드 대외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하며 외부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용 AI 서비스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12월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식 리셀러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이후 고려아연·아이크래프트·티맥스소프트 등 10개 이상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에서 셀렉트 등급을 획득하며 AI 공급·구축·운영 역량을 강화했다.
LG CNS도 앤트로픽의 클로드 인증 전문가 약 140명과 서비스 구축 사례 약 20건을 확보했다. 양사는 자체 AI 플랫폼과 글로벌 AI 모델을 결합해 기업 고객의 업무 시스템 구축부터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주요 SI 기업들은 그룹 내부에서 축적한 시스템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존 계열사의 IT 시스템을 관리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AI 도입을 추진하는 국내외 기업의 기술 파트너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계열사 시스템 구축과 운영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었다면 최근에는 AI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외부 고객 확보가 중요한 성장 전략이 되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는 기술력뿐 아니라 현지 고객망과 구축 경험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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