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플레이 피로·전투원 활용도 저하 등 기존 운영 한계 인정시즌6 프리시즌 폐지·출격 개편···시즌7 새 로그라이트 재미 예고'타락' 과금 요소 축소·12월 첫 협력 콘텐츠···2주년 로드맵 공개

출시 1주년 기념 미디어 인터뷰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성규 기자
"그동안 시즌의 강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시즌을 소화하는 데 급급했습니다. 앞으로는 전투원의 가치 보존과 콘텐츠 확충, 로그라이트 본연의 재미를 반드시 살리겠습니다."(최승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PD)
출시 1주년을 맞은 스마일게이트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가 대대적인 쇄신에 나선다. 반복적인 카드 조합에 따른 피로도를 줄이고 기존 전투원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시즌 운영 방식까지 뜯어고친다. 지난 9월 개발 총괄을 맡은 최승현 PD는 그동안의 운영상 한계를 인정하고 시즌6부터 본격적인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스마일게이트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카제나' 출시 1주년 기념 미디어 인터뷰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최승현 PD와 김기범 디벨롭먼트 디렉터(DD)가 참석해 지난 1년간의 운영을 돌아보고 향후 개발 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최 PD가 가장 강조한 과제는 전투원의 가치 보존이다. '카제나'는 전투 과정에서 카드를 수집하고 조합해 덱을 완성하는 로그라이트 기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그러나 원하는 카드 조합을 얻기 위해 같은 콘텐츠를 반복해야 하고,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 기존에 육성한 전투원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도자기 깎는 게임'이라는 표현이 나온 배경이다.
최 PD는 "전투원의 가치 보존은 무조건 했어야 하는 것이지만 다소 소홀했다"며 "콘텐츠 확충을 최우선으로 진행해 모든 전투원이 새로운 시즌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즌6부터 다양한 전투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 구조를 손질한다. 기존 전투원도 새로운 시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히고, 로그라이트 콘텐츠인 '출격'도 개편한다. 시즌7에서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로그라이트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최 PD는 "기존에는 출격에서 로그라이트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기존 콘텐츠와 비슷해졌다"며 "전투원과 중립 카드 등을 활용해 선택의 재미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즌 운영 방식도 바뀐다. 개발진은 시즌 사이에 배치했던 프리시즌을 시즌6부터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장치였지만 오히려 게임의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용자들이 이전 시즌의 콘텐츠와 업적을 마무리할 시간은 마련할 계획이다.
스토리 역시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는다. 오는 21일 시작되는 시즌5 '눈 위에 맺힌 약속'부터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전개됐던 이야기를 넘어 신과 카오스의 관계 등 세계관의 핵심 서사가 펼쳐진다.
최 PD는 "프리시즌 기간 때문에 의도적으로 옴니버스 형태의 스토리를 구성했다"며 "시즌5부터 신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지금까지는 프롤로그였다고 생각해 달라"고 밝혔다.

반복 플레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 개선도 진행된다. 기존 대균열 콘텐츠를 공략 중심의 '토벌전'과 순위 경쟁 중심의 '공훈전'으로 분리하고, 전투 배속과 장비 옵션을 다시 설정하는 '재구성' 기능을 추가한다. 순위 경쟁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주요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오는 12월에는 첫 2인 협력 콘텐츠 '연합작전 코어 브레이크'를 선보인다. 기존에 축적한 세이브 데이터 없이 준비된 전투원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해 부담을 줄였다.
김 DD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플레이 시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세이브 데이터와 관계없이 캐릭터만 선택하면 간편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발이 지연된 '타락' 시스템은 과금 요소를 줄이는 방향으로 다시 설계한다. 최 PD는 기존 시스템이 비즈니스모델(BM)에 치우쳐 있었고 콘텐츠 완성도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에 업데이트를 추가 연기하고 게임 자체의 재미를 높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최 PD는 지난 1년간의 교훈으로 '선택과 집중'을 꼽았다. 콘텐츠 규모를 늘리는 데 집중하면서 캐릭터의 매력과 스토리 연결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고, 시즌이 종료되면 전투원까지 소외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볼륨감을 높이려고 이것저것 시도했지만 캐릭터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며 "시즌이 끝나면서 이야기가 단절되고 전투원까지 소외되는 문제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최 PD는 오는 12월 2주년까지의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하고 개편 방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최 PD는 "아직까지도 많이 미흡하다. 1주년을 계기로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1주년을 기점으로 안 좋았던 이미지들을 다 버리고 새로운 게임으로 거듭나겠다"고 자신했다.
뉴스웨이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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