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LG화학, AI로 신약 찾고 환자 고른다··· "신약개발 경쟁력 핵심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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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AI로 신약 찾고 환자 고른다··· "신약개발 경쟁력 핵심 엔진"

등록 2026.10.21 15:10

임주희

  기자

개인맞춤형 mRNA 항암백신, 2029년 임상 진입 목표

손지웅 LG화학 사장. 사진=LG화학손지웅 LG화학 사장. 사진=LG화학

LG화학이 인공지능(AI)을 신약개발의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엔진'으로 전면 배치한다. 후보물질 발굴은 물론 임상시험 환자 정밀 선별까지 AI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확대 구축해 신약개발 성공률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LG화학은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ISC동에서 LG AI연구원, 미국 유력 바이오 벤처캐피털(VC)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ring)과 공동으로 '2026 LG AI 바이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 기반의 AI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협력망을 넓히기 위해 처음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주요 AI 바이오 기업 관계자 140여 명이 결집해 AI가 가져올 신약개발의 패러다임 전환과 산업 혁신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LG화학은 임상개발 단계에서 AI가 지닌 혁신적 잠재력에 주목하며 정밀 항암(Precision Oncology) 영역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사장)은 개회사에서 "AI는 신약개발의 단순한 도구가 아닌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엔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미래 신약개발의 경쟁력은 구조적으로 우수한 약(Right Drug)을 찾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AI를 통해 치료 효과가 가장 높을 환자(Right Patient)를 정교하게 찾아내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종양의 복잡다단한 생물학적 특성을 면밀히 반영해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의 임상시험 대상 환자 선별을 정교화하고, 최적의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LG화학은 AI 신약개발 프로젝트의 대표 핵심 과제로 역량을 쏟고 있는 '개인맞춤형 mRNA 항암백신' 개발 로드맵도 발표했다.

회사는 암세포에 대한 체내 면역반응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개인별 신항원(Neoantigen)을 정밀하게 예측하는 AI 모델을 독자 구축하고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내년 전임상(비임상) 시험을 거쳐 오는 2029년 본격적인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한다는 구체적 시점도 제시했다. AI를 통해 환자별 최적의 치료 표적을 선제 발굴함으로써 개인맞춤형 항암 분야의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글로벌 바이오 업계 리더들 역시 AI가 신약 연구개발의 룰을 근본적으로 뒤바꾸고 있다는 점에 깊은 공감대를 나타냈다.

안드레 안도니안(Andre Andonian)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아시아·태평양 의장은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은 AI를 활용해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열어줄 통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플래그십과 LG화학은 AI가 생명과학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굳건한 공통 신념 아래 과학적 아이디어와 전문성을 결합해 실질적 성과로 잇기 위한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생성형 AI로 발굴한 후보물질을 실제 임상 단계까지 진입시킨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의 주 왕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이 '엔드투엔드(End-to-End)' 신약개발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라일라 사이언스의 라이언 렁 생명과학제품 총괄은 AI 에이전트가 후보물질 설계부터 합성, 실험, 기계학습까지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반복 수행하는 '자율형 연구실(Autonomous Lab)' 개념을 선보여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이노크라스 이정석 대표가 암 전장 유전체(WGS) 데이터 기반의 환자군 선별 전략을 공유했으며, 포트레이 나권중 최고의학책임자(CMO)가 공간생물학 기술과 AI를 접목한 바이오마커 발굴 및 임상 환자 선별 방안을 소개하며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모색했다.

LG화학은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LG AI연구원의 독보적인 인공지능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공률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을 앞당기는 데 R&D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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