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환 대표, KSC 2026서 실사용 데이터 기반 '무보정 기술' 개발 로드맵 공개
반지형 혈압계로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을 개척한 스카이랩스가 팔을 압박하는 커프(공기주머니)에 이어 번거로운 주기적 보정(Calibration) 과정마저 없앤 '차세대 무보정 혈압 반지' 상용화에 나선다.
스카이랩스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제70회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KSC 2026)'에 참가해 무보정 혈압 측정 기술의 개발 방향과 반지형 혈압계 '카트(CART)'의 최신 임상 활용 성과를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카트 혈압계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축적된 방대한 실사용 데이터(RWD)를 학습·분석해 기존 커프 혈압계와의 대조 보정 작업 없이도 정밀하게 혈압을 측정하는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를 적용한 차세대 제품의 상용화를 본격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 의료진 역시 카트 혈압계의 임상적 유용성에 주목했다. 발표에 참여한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는 "카트 혈압계는 이미 실제 진료 현장에서 기존의 불편한 커프형 활동혈압계를 점진적으로 대체해 나가고 있다"며 "병원에서만 일시적으로 혈압이 오르는 백의고혈압, 반대로 진료실 밖에서 혈압이 높은 가면고혈압뿐 아니라 일상 속 변동성 혈압까지 정확히 선별해 환자별 맞춤 치료 방향을 수립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카이랩스는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대규모 전향적 임상 근거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회사는 대한고혈압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공동 연구인 '커프리스 스터디(CUFFLESS Study)'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표준 진료실 혈압을 기준으로 치료받는 환자군과 카트 혈압계를 통해 24시간 연속 활동혈압을 모니터링하며 치료받는 환자군을 향후 4년간 장기 추적 관찰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을 정밀 비교하는 프로젝트다. 웨어러블 커프리스 기기가 환자의 장기 예후와 심혈관 사건 감소에 미치는 실질적인 임상 효과를 세계 최초 수준으로 규명한다는 구상이다.
학술대회 세션에서는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을 조기에 예고하는 카트 혈압계의 야간 혈압(야간 혈압 저하 여부) 모니터링 성과와 심방세동·심부전 환자 적용 임상 증례 등도 함께 공유돼 순환기내과 전문의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커프리스 혈압계의 진정한 경쟁력은 단순한 착용 편의성을 넘어 실제 의료진이 치료 결정을 내리는 데 얼마나 신뢰성 있고 유용한 임상 데이터를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국내 유수 의료기관에서 입증된 임상 근거와 실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보정 기술을 빠르게 완성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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