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선불충전금에도 이자 붙는다?···플랫폼 만나 진화한 은행 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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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충전금에도 이자 붙는다?···플랫폼 만나 진화한 은행 통장

등록 2026.10.25 08:07

김다정

  기자

우리은행, 네이버페이 통장 시즌2 출시···최고 연 4% 금리KB·하나·신한도 생활 플랫폼과 손잡고 고객 확보전예금·결제 혜택 결합···디지털 생활금융 경쟁 가속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은행권의 플랫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플랫폼과 손을 잡으면서 디지털 플랫폼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은 비금융 생활 플랫폼과의 제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체 영업 채널인 은행 앱 안에서 신규 고객이 찾아주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매일 접속하고 소비하는 외부 플랫폼에 새로운 기회를 찾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네이버페이와 협력해 'Npay 머니 우리 통장'을 시즌2로 확대했다.

'Npay 머니 우리 통장'은 선불충전금인 'Npay 머니'를 우리은행에 예치해 연 최고 4% 금리와 결제 시 최대 3%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시입출식 예금상품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Npay 머니 우리 통장'의 특별금리 혜택을 다시 한번 이어나가는 것이다.

이번 시즌2에서는 예금과 결제 혜택을 한층 강화됐다. 시즌2 출시일부터 6개월 이내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가입 후 1년간 예치금 200만원까지 최고 연 4%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0.1%에 우대금리 2.9%포인트(p)와 이벤트 특별금리 1%p를 더한 수준이다.

여기에 네이버페이 온라인 결제수단으로 해당 통장을 설정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3%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멤버십 혜택까지 더해 최대 7%의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새롭게 출시된 체크카드도 눈길을 끈다. 'Npay 우리 체크카드'는 연회비와 전월 이용실적 조건 없이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출시 후 1년간은 국내 가맹점 결제에 0.8%의 추가 적립률이 적용돼 최대 1.3%를 돌려받을 수 있다.

은행권에서는 앞서 '이자 받는 선불수단연계 통장'과 관련해서 2024년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상품 출시가 확대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삼성카드가 함께한 '모니모-KB 간편금융 통장' ▲신한은행과 네이버파이낸셜이 출시한 '네이버페이 마이비즈 통장' ▲하나은행과 당근페이가 협업한 '당근머니 하나 통장' ▲우리은행과 CJ올리브네트웍스가 만든 'CJ페이 우리 통장' ▲우리은행과 네이버파이낸셜이 함께한 '네이버페이 머니 통장'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통장들은 금융소비자가 선불지급수단을 사용할 때 미사용 선불충전금을 제휴은행 통장에 보관하고, 은행으로부터 보관 금액에 대한 이자를 지급 받는 구조로 설계된다. 결제시에는 제휴 통장으로부터 자동으로 선불충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은행 통장이 단순히 돈을 보관하는 수단을 넘어 소비 과정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생활금융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들이 생활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고객 확보 전략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가 평소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을 통해 자연스럽게 금융거래를 시작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것이다.

기존에는 고객이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은행 앱을 직접 찾았다면, 이제는 쇼핑이나 결제· 중고거래 등 일상적인 플랫폼 이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은행 상품을 접할 수 있다. 특히 네이버페이나 당근페이처럼 이미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 플랫폼과 제휴하면 은행은 별도의 영업망을 확대하지 않고도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소비자로서도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인 효과가 기대된다. 별도의 복잡한 금융상품에 가입하지 않고도 기존에 자주 이용하던 플랫폼에서 이자와 포인트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거래가 일상화되면서 단순한 금융상품 판매를 넘어 생활밀착형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일상 플랫폼과 금융서비스를 연계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접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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