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상회MLCC·FC-BGA 가격 상승이 실적 견인장기공급계약, 내년까지 실적 탄력성 강화
증권가가 삼성전기의 인공지능(AI) 서버용 부품 수요 확대와 판매가격 상승에 주목했다. 환율 하락에도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가운데, 고부가 제품 공급 부족과 장기공급계약이 내년까지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29일 키움증권은 삼성전기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0만원을 유지했다. KB증권과 iM증권도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300만원, 210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은 3조7633억원, 영업이익은 6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30%, 166%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원화 강세에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의 가격 상승, 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수요 증가 속도가 증설을 웃돌고, 초고사양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도 제한적이어서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것으로 봤다. MLCC 장기공급계약 협의 업체가 2분기 10개에서 3분기 50개로 늘어난 점도 매출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권민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사이클 초입"이라며 "가파르게 증가하는 주당순이익과 주가 간 괴리를 해소할 타이밍"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은 장기공급계약이 실적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MLCC 연간 매출의 70%가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발생하고, 계약기간이 2년 이상인 물량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봤다. 서버 전력체계 변화와 광모듈 수요 증가에 따른 고부가 MLCC·실리콘 커패시터 수요도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이에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77% 증가한 9024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13% 늘어난 4조9200억원을 예상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AI발 슈퍼사이클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지워버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극도로 빠듯한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업황 개선과 시장 기대치 상향 조정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iM증권은 가격 인상에 생산량 증가까지 순차적으로 더해질 것으로 봤다. 내년 1분기에는 장기계약 물량 공급과 직납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고, 2분기 전후 필리핀 MLCC 증설분 가동, 하반기 FC-BGA 보완투자 효과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MLCC와 FC-BGA의 고부가 제품 중심 구성 개선과 생산능력 잠식에 따른 가격 인상에 힘입어 2027년 내내 구조적인 전분기 대비 이익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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