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3년 내 10만톤 수출"···제주삼다수, 해외 영토 확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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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 10만톤 수출"···제주삼다수, 해외 영토 확장 본격화

등록 2026.10.29 09:25

수정 2026.10.29 10:16

박종진

  기자

중국 온라인·미국 동부 중심 유통망 확대한라산 단일 수원지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공략

사진=제주개발공사사진=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가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국내 생수시장에서 확보한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 규모를 확대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29일 제주삼다수에 따르면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향후 3년간 연간 수출 물량을 10만 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중국, 미국, 중동 등 주요 해외시장의 유통망을 확대하고 국가별 소비 특성에 맞춘 판매 전략을 추진한다.

이번 수출 확대는 올해 9월 취임한 김도영 제주개발공사 사장이 제시한 '제2의 창업' 구상의 일환이다. 김 사장은 한라산 단일 수원지에서 생산되는 제주삼다수의 차별성을 앞세워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해외시장 공략은 국가별 유통 환경에 따라 차별화한다. 중국에서는 온라인 판매채널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 생수시장은 온라인 유통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현지 소비자 반응과 판매 실적 등을 분석해 유통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강화한다. 제주삼다수는 뉴욕, 뉴저지 등 주요 지역 40개 매장에 처음으로 제품을 공급했으며 향후 한인 및 아시아계 소비자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나선다. 국내에서는 '삼다수'라는 브랜드명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서는 '제주'(Jeju)라는 지역명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의 자연환경을 강조한 디자인과 브랜드 스토리를 활용해 수출 제품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생산설비 확충 가능성과 투자 규모, 현지 마케팅 전략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제주삼다수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한라산 단일 수원지가 꼽힌다. 제주삼다수는 해발 1450m 이상 한라산 고지대에 내린 빗물이 화산암반층을 거쳐 자연적으로 여과된 지하수를 취수해 생산한다. 천연 미네랄을 함유한 저경도 연수로 부드러운 목넘김과 깨끗한 물맛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수원지의 자연 여과 과정에 대한 과학적 연구도 이뤄졌다. 제주개발공사가 지난해 고려대학교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기존 약 18년으로 추정됐던 제주삼다수의 평균 체류시간이 약 31년으로 재산정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Hydrology'에 게재됐다.

회사는 품질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국가공인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인 먹는물연구소를 통해 연간 2만회 이상의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도 3시간 간격으로 수질을 점검하는 등 원수부터 완제품까지 관리체계를 운영 중이다.

이 같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주삼다수는 국제식음료품평회(ITI)에서 9년 연속 최고 등급인 '3스타'를 획득했다. 글로벌 생수시장 성장세도 해외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가 조사한 세계 프리미엄 생수시장 규모는 지난해 235억달러에서 2033년에는 4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7.7%로 예상된다.

김도영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해외 소비자에게 제주삼다수는 한라산이 31년간 빚어낸 제주의 청정 자연을 마주하는 경험이다"라며 "시장별 특성에 맞는 전략으로 제주 물의 가치를 전하고 글로벌 생수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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