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은 자사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을 적용한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큐렉스'가 올해 3분기 매출 8억3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MSD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키트루다 큐렉스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 4억6300만달러보다 79.3%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인 5억9000만달러를 한 분기 만에 넘어섰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4억2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다.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약 1년 만에 분기 매출이 1조원을 웃도는 규모로 성장했다. 3분기 매출을 기준으로 단순 연환산하면 4조원을 넘는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알테오젠의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적용한 피하주사 제형이다. 기존 정맥주사(IV) 제형보다 편리하게 투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양사는 2024년 2월 기존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변경해 ALT-B4를 활용한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의 개발·상업화에 대한 독점 계약을 맺었다.
알테오젠에 따르면 올해 9월 미국 내 키트루다 전체 추정 매출에서 큐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5.8%로 집계됐다. 미국 출시 약 1년 만이다. 회사가 제시한 비교 자료에서 경쟁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티센트릭의 미국 내 피하주사 전환율은 각각 출시 15개월 차에 10.6%, 18개월 차에 4.9%였다. 알테오젠은 이를 근거로 키트루다 큐렉스가 기존 면역항암제의 피하주사 제형보다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MSD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큐렉스가 미국 내 키트루다 전체 매출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시 후 2년 내 피하주사 전환율 30~4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목표 달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는 게 알테오젠의 설명이다.
키트루다는 PD-1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항암제로 다양한 암에서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사용된다. MSD는 단독요법과 경구 항암제 병용요법, 수술 후 보조요법 등을 중심으로 기존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투여 주기에 따라 3주마다 약 1분, 6주마다 약 2분에 걸쳐 피하주사한다. 투여에 약 30분이 걸리는 정맥주사 제형보다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환자의 투여 편의성과 의료기관의 치료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알테오젠은 앞서 키트루다 큐렉스의 매출에 따른 첫 판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2500만달러를 수령했다. MSD와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에 포함된 총 10억달러 규모 판매 마일스톤 가운데 첫 번째 지급분이다. 계약상 판매 마일스톤을 모두 달성한 뒤에는 제품 순매출에 연동한 로열티를 받는 구조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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