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주거단지의 상징···스카이 커뮤니티 확산전 입주민 누리는 휴식과 문화 공간으로 주목
주택시장에서 아파트 최상층을 입주민 공동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는 특화설계가 확산되고 있다. 과거 서울 강남권 등 고급 주거단지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등이 최근에는 지방 대도시와 중소도시 신규 공급 단지에도 적용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아파트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상층 공간을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단순히 조망권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휴식과 문화 기능을 결합해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상층 커뮤니티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탁 트인 조망을 모든 입주민이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거주 층수와 관계없이 누구나 단지 최고층에서 도심이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조망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주택시장에서 최상층 공간을 입주민 전체에 개방한다는 점이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그동안 서울 강남권 등 일부 고급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조성됐던 특화 커뮤니티 시설이 지방 신규 공급 단지로 확산하고 있다. 분양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건설사들이 단순한 주거 공간 제공을 넘어 입주민의 여가와 문화생활까지 고려한 상품 차별화에 나선 영향이다.
지방에서도 실수요자의 주거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수도권 고급 단지에서 볼 수 있었던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KT에스테이트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효자동에 신규 공급하는 '남춘천 센트레빌'은 단지 최상층인 39층에 입주민 커뮤니티 공간 '클라우드9(CLOUD 9)'을 마련한다. 의암호와 춘천 도심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를 배치해 입주민의 휴식과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거 트렌드 변화도 스카이 커뮤니티 확산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집이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업무와 취미, 사교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이에 피트니스와 골프연습장 등 기존 운동시설에서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독서공간 등으로 시설 유형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2026 부동산 트렌드'에 따르면 선호하는 주거 특화 요소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꼽은 응답은 34%로 2년 연속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가를 보내는 장소도 집 안에서 단지 내 커뮤니티 공간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주중·주말 여가 시간을 아파트 단지 내에서 보낸다는 응답은 2023년 12%에서 올해 26%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최상층 특화 커뮤니티가 적용된 단지들은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원에 공급된 '아크로 서초'는 1순위 청약에서 3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만2973명이 접수하며 평균 109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스카이라운지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등을 적용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일원에 공급된 '창원자이 더 스카이'는 입주민 전용 스카이라운지인 '클럽 클라우드'를 선보였으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커뮤니티 시설을 지하층이나 저층부에 배치했지만 최근에는 조망과 개방감을 살릴 수 있는 최상층으로 공간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최상층 커뮤니티는 입주민에게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단지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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