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저축 중 보장 선택 가능한 스위칭플랜 도입···한화생명은 청년층 목돈 마련 지원BNP파리바카디프생명, ETF 활용해 투자 기능 강화···보장 선택권·상생금융 등 상품 차별화IFRS17서 CSM 기여도 낮은 저축보험···고객 수요 대응·신규 고객 확보 측면에서 역할
보험사들이 목돈 마련에 초점을 맞춘 저축보험에 보장 선택권과 투자 기능 등을 더하며 상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체제에서 저축성보험은 보장성보험보다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불리하지만 자산 형성을 원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새로운 고객 접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품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오는 11월 2일 '신한슈퍼SOL라이프 스위칭 저축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최초로 스위칭플랜을 적용한 상품으로 저축보험에 가입해 자금을 모으다가 향후 보장 수요가 생기면 고객이 보장의 종류와 금액, 개시 시점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저축보험이 목돈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상품은 생애주기에 따라 달라지는 금융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넓혔다. 가입 시점에는 저축을 중심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이후 결혼이나 출산 등으로 보장 수요가 달라질 경우 필요한 보장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미래에 필요한 보장을 미리 확정하기보다 고객이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한화생명은 목돈 마련과 상생금융을 결합한 '2030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업계 최초의 상생금융 상품으로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한다는 취지를 내세웠다. 단순한 저축 기능을 넘어 금융 취약계층과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자산 형성 초기 단계에 있는 고객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고객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투자 성과를 추구하는 변액보험을 통해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ETF를 활용한 변액보험 상품이 주목받는 가운데 ETF변액저축보험 역시 투자와 저축을 결합한 선택지로 꼽힌다. 전통적인 저축보험이 약정된 구조에 따라 자금을 적립하는 데 무게를 둔다면 변액저축보험은 펀드 운용 실적에 따라 적립금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기대수익이 달라지는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과 상품별 보증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저축보험의 상품 구조를 다양화하는 배경에는 목돈 마련을 원하는 고객 수요가 있다. 보장성보험이 질병이나 사망 등 특정 위험에 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저축보험은 결혼과 주택 마련, 노후 준비 등에 필요한 자금을 축적하려는 고객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보험사의 수익성 측면에서 저축보험은 보장성보험과 차이가 있다. IFRS17 체제에서는 보험계약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이익을 계약서비스마진(CSM)으로 인식하고 이를 보험서비스 제공 기간에 걸쳐 이익으로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장기 보장성보험은 위험 보장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미래 이익을 확보할 수 있어 CSM 확보에 유리하다. 반면 저축성보험은 보험료에서 적립금으로 쌓이는 비중이 높고 계약자에게 지급할 금액에 해당하는 부채가 큰 만큼 보험료 규모가 크더라도 CSM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그럼에도 저축보험이 보험사의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는 이유는 고객의 자금 수요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돈 마련을 원하는 고객에게 저축보험을 제공하면서 신규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향후 보장성보험 등 다른 상품으로 수요를 넓힐 가능성도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보험은 장기간 유지하는 상품인 만큼 고객이 향후 필요한 보장과 활용 시점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저축으로 미래 자금을 마련하고 생애주기 변화에 맞춰 필요한 보장을 선택하는 스위칭플랜처럼 보험 활용 방식을 다양화하고 고객 수요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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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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