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유소 기름값 24주째 하락···국제유가 반등에 내림세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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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기름값 24주째 하락···국제유가 반등에 내림세 끝나나

등록 2026.10.31 10:37

유선희

  기자

[DB 주유소, 경유, 휘발유, 고윳가, 고물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주유소, 경유, 휘발유, 고윳가, 고물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24주 연속 하락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L당 1800원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국제유가까지 반등하면서 국내 기름값이 조만간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커졌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5~29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L당 0.4원 내린 1855.7원으로 집계됐다. 2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주간 낙폭이 1원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소비자가 체감할 만한 가격 인하는 나타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901.3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주보다 1원 내렸지만 여전히 1900원대를 유지했다.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대구는 L당 1827.3원으로 전주 대비 0.7원 하락했다. 서울과 대구의 가격 차이는 L당 74원으로, 50L를 주유하면 약 3700원 차이가 난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858.5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846.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두 상표 간 가격 차이는 L당 12.4원으로 50L 주유 기준 약 620원이다.

경유 가격도 하락 폭이 미미했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L당 0.4원 내린 1842.1원이었다.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차이는 L당 13.6원에 불과했다.

국내 기름값의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운 배경에는 국제유가 상승이 있다. 이번 주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114.8달러로 전주보다 2.6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배럴당 139.2달러로 한 주 사이 5.1달러 상승했다.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석유시설 공격이 이어지면서 공급 불안이 커진 영향이다. 다만 중동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국제유가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반면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배럴당 173.9달러로 전주보다 3.2달러 하락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최근 국제 휘발유 가격 상승분이 국내 시장에 반영되면 24주간 이어진 휘발유 가격 하락세도 멈출 수 있다. 최근까지 이어진 국내 기름값 하락 흐름이 국제유가 반등으로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유지하고 있다. 11차 최고가격은 10차와 동일하게 휘발유 L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정해졌다.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고가격제가 국내 소비자 가격의 추가 상승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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