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대·SK하이닉스 6%대 하락삼성전기 9%대·SK스퀘어 5%대 약세美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13% 급락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강화 우려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관련주가 장 초반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9% 넘게 급락한 가운데 SK스퀘어도 5%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0원(3.67%) 내린 2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8만7000원(6.23%) 하락한 130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도체 관련주도 약세다.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9.33% 급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둔 SK스퀘어도 5.78% 하락하고 있다.
이날 반도체 관련주의 동반 하락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됐다.
특히 중간선거와 함께 진행된 일부 지역 주민투표에서도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에 반대하거나 사업을 유예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이에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될 경우 AI 반도체 수요 증가세도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3% 떨어졌으며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는 각각 7.00%, 7.91%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도 각각 3.17%, 2.00% 내렸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역시 5.12% 하락했다.
반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03%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58%, 1.44% 상승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빅테크 기업의 과도한 AI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반도체주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규 프로젝트의 투자비용 확대 및 속도조절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설비투자 의존도가 높은 메모리, 전력기기 AI 인프라 공급 업체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했던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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