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426억원 흑자 전환···올 상반기도 흑자 지속신규 수주 4조30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부채비율 개선에도 순차입금 증가···현금흐름은 과제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이사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네 번째 연임 시험대에 오른다. 재임 기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 강화 등을 통해 흑자 전환과 역대 최대 수주라는 성과를 거두면서 윤 대표의 경영 기조가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다만 재무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이러한 성과가 내년 연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동부건설 등에 따르면 윤 대표는 2023년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2024년과 2025년, 2026년 세 차례 연임했다. 매년 1년 단위로 임기를 연장해 온 윤 대표의 현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다시 연임이 결정되면 네 번째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윤 대표 재임 기간의 핵심 과제는 실적 정상화였다. 동부건설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조688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969억원에 달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건설경기 침체와 원가 부담이 맞물린 결과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7586억원, 영업이익 426억원, 순이익 44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이 전년보다 늘어난 데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서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회복을 함께 이뤘다.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101억원, 2분기는 180억원으로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26억원의 약 66%에 해당하는 규모다. 분기별 흑자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이뤄낸 턴어라운드가 올해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수주 실적도 뒷받침됐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신규 수주액 4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공공 인프라와 도시정비, 민간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보하며 수주 기반을 넓혔다. 특히 관급 공사 비중은 2023년 15.5%에서 2025년 28.4%로 높아졌다. 민간 분양시장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환경에 따른 변동성을 낮추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공 사업 비중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재무 지표도 개선됐다. 동부건설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24년 말 264.7%에서 2025년 말 206.4%로 58.3%포인트 낮아졌다. 부채비율 200% 이하 진입은 재무 안정성 회복의 기준선으로 인식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지표 개선은 단순한 숫자 변화가 아니라 시장 신뢰 회복의 핵심 근거로 작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부채비율 개선만으로 재무 부담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동부건설의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13억원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12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 늘었지만, 순차입금은 3885억원으로 같은 기간 3060억원에서 약 27% 증가했다. 자본총계 대비 순차입금 비율도 지난해 말 55.6%에서 올해 상반기 66.7%로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낮아졌지만 현금 창출력과 차입 부담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담이 남아 있는 셈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건설업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과 선별 수주, 철저한 원가관리를 통해 회사의 경영 체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 왔다"며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약 4조3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는 등 경영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바탕으로 공공공사와 첨단산업시설 등 경쟁력 있는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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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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