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씨앤엠 지분 11.59% 보유신제품 개발부터 협업···경영엔 불참데이터센터 모터 내년 165억원 목표
LG전자가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모터 전문기업 씨앤엠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용 모터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 모터사업부에서 분사한 씨앤엠은 기존 가전용 모터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용 제품 개발 단계부터 협력하고 있다. 씨앤엠은 내년 데이터센터용 모터 매출 목표를 165억원으로 제시했다.
6일 씨앤엠은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사업 현황과 향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씨앤엠은 1980년 출범한 LG전자 모터사업부를 모태로 2006년 분사해 설립된 기업이다. LG전자는 상장 전 기준 씨앤엠 지분 11.5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나민수 씨앤엠 전무는 "LG전자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며 "신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면 연구개발(R&D)과 생산 분야에서 협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씨앤엠의 김해 사업장과 LG전자의 창원 공장이 가까워 양사가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앤엠은 LG전자에 세탁기와 건조기용 구동 모터를 비롯해 시스템에어컨과 대형 공조설비에 사용되는 팬모터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전체 매출에서 가전·공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2.1%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냉각용 모터로 공급 품목을 확대했다. 씨앤엠은 지난해 데이터센터용 고효율 EC모터 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 LG전자에 4㎾와 8㎾급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데이터센터 서버실의 공기 순환과 냉각에 사용된다. 내년 3월까지 2.2㎾와 3㎾, 6㎾급 신규 모터 3종을 추가로 개발하고 모터와 팬을 결합한 모듈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해 데이터센터용 모터 생산량이 약 5000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에는 관련 매출을 약 3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LG전자가 북미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씨앤엠도 관련 부품 공급을 늘려 매출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사업은 씨앤엠의 주력 매출원이다. 전동컴프레서와 전자식 조향·변속 시스템 등에 사용되는 모터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자동차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4.1%다. 올해 6월 말 기준 자동차 부문 수주잔고는 1조465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약 6.1배에 달한다.
실적도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85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58.4%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450억원과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 씨앤엠은 자동차용 모터에서 축적한 기술을 로봇 관절용 액추에이터와 방산용 드론 추진모듈에도 적용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씨앤엠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생산시설 확대와 연구개발에 투입할 방침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295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만3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295억~383억5000만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9일까지 진행하며 일반청약은 12~13일 실시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김형가 씨앤엠 대표이사는 데이터센터용 모터 사업과 관련해 "LG전자에 100%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6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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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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