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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163명 규모 임원인사···첫 고졸 여성 임원 탄생

롯데그룹 163명 규모 임원인사···첫 고졸 여성 임원 탄생

등록 2013.02.04 14:47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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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4일 163명 규모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로 승진 또는 보임한 6명의 임원들.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겸 부사장, 노일식 롯데리아 대표 겸 전무, 김영순 롯데알미늄 대표 겸 전무, 이덕우 한국후지필름 대표 겸 상무, 차원천 롯데시네마(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 대표 겸 상무, 최하진 롯데자이언츠 대표 겸 상무. ⓒ 롯데그룹롯데그룹이 4일 163명 규모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로 승진 또는 보임한 6명의 임원들.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겸 부사장, 노일식 롯데리아 대표 겸 전무, 김영순 롯데알미늄 대표 겸 전무, 이덕우 한국후지필름 대표 겸 상무, 차원천 롯데시네마(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 대표 겸 상무, 최하진 롯데자이언츠 대표 겸 상무. ⓒ 롯데그룹

롯데그룹이 4일 163명 규모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의 이번 인사는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노일식 롯데리아 전무를 신임 롯데리아 대표이사로 승진 발령하는 등 인사를 단행했다.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김영순 롯데알미늄 전무 등은 대표이사 보직을 새롭게 받거나, 두 가지 직함을 겸하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는 총 158명이며, 이 중 신규 임원 승진 인원은 66명이다. 지난해 승진자가 194명이었고, 신규 임원 승진자가 96명인 것에 비하면 승진 폭이 줄었다. 이는 전체적인 유통업 등 그룹 내 주요 산업의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실적이 2011년보다 줄어들면서 그만큼 승진의 폭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의 배경과 목적으로 ‘안정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천명했다. 주요 계열사 CEO들을 유임시켜 조직의 변화를 최대한 줄이고, 현재의 조직을 바탕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나타내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중이 내포된 셈이다.

이번 임원 인사 중 승진과 함께 새로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사람은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겸 부사장, 노일식 롯데리아 대표 겸 전무, 노영우 롯데제이티비 대표 겸 상무 등 3명이다.

송용덕 대표는 지난해 베트남과 러시아 등에서 호텔롯데의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글로벌 체인으로 호텔롯데의 위상을 높인 점이 반영됐다.

또 노일식 대표는 롯데리아 동남아 총괄임원을 역임하며 롯데리아의 베트남 사업을 안정화시키고 인도네시아 진출을 가속화하는 등 해외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표이사 자리에 새로 배치된 인물은 총 4명이다. 그중 전문대 출신의 김영순 롯데알미늄 대표 겸 전무는 생산 및 연구 개발 전문가로 생산 공정에 ‘CELL’ 방식을 도입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혁신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롯데그룹 163명 규모 임원인사···첫 고졸 여성 임원 탄생 기사의 사진

이번 인사에서는 첫 고졸 여성 임원도 탄생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임원 직함을 달게 된 김희경 롯데마트 서울역점장 겸 이사대우(사진)가 주인공이다. 고졸 출신인 김 이사는 1980년 롯데백화점 판매원으로 입사한 후 여러 영업 분야를 거쳐 왔다.

2000년 롯데마트로 자리를 옮긴 그는 2005년 최초의 여성점장으로 선임돼 화제가 됐다. 김 이사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장을 맡으며 서울역점의 외국인 고객 증대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임원으로 선임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경영 환경을 감안해 철저하게 성과와 실적을 바탕으로 평가했다”며 “신임 임원들은 글로벌 경쟁력,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역량을 중시해 발탁했다”고 밝혔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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